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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고공행진에 다우 3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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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고공행진에 다우 3일 연속 하락

30년물 5.5% 돌파·유가 급등에 경기순환주 압박…S&P 500 보합 마감
미국·이란 분쟁 완화 협상 보도에 장중 저점 찍고 반등
견조한 경제 지표의 역설…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10월 인상 확률 71%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채권발 금리 쇼크가 뉴욕 주식시장을 덮쳤다. 고금리와 유가 급등이 경기 순환 업종 전반에 부담을 주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61포인트(0.31%) 내린 5만 1,349.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0포인트(0.02%) 소폭 하락한 7,704.13으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36포인트(0.01%) 오른 2만 6,939.37에 장을 마쳐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하락세를 키우던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조짐이 전해지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뉴욕에서 중동 분쟁을 단계적으로 종식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방안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채권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의 반등 탄력을 제한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3%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6달러를 돌파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유사한 폭으로 오르며 배럴당 약 95달러 선에 안착했다.

채권 시장의 발작은 시장 전반의 긴장감을 키웠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501%까지 치솟으며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5.223%까지 급등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41%로 올라섰다.

금리 급등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도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약 71%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 약 55% 수준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고금리 기조는 에너지 비용 부담과 겹쳐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S&P 글로벌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시장에서는 '경제 호조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겨 금리를 밀어 올리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BC에 따르면 제이슨 스티븐스 에버턴 웰스 설립자는 "미국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견조함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시키며 금리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주시해야 할 곳은 주식이 아닌 채권 시장"이라고 짚었다.
스티븐스는 "핵심 쟁점은 연준의 한 차례 추가 인상 여부보다 고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도는 환경이 주택 시장과 기업 대출, 자산 가치 평가에 미칠 장기적 파급효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가 변동성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로를 흔드는 최대 변수"라며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경기가 침체돼서가 아니라 경제 지표가 지나치게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별 종목 중에서는 트러스트(신탁) 관련 기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해당 회사의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지연 위험과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 적용 검토 소식을 보도한 이후 해당 주가는 3.5% 급락 마감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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