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기준 세계 로봇 투자 558억 달러…미국과 중국에 대부분 쏠려
일본, 루빈 GPU 2만 7500개 국책 AI팩토리…2040년 점유율 30% 목표
한국 로봇밀도 세계 1위인데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40%대에 머물러
일본, 루빈 GPU 2만 7500개 국책 AI팩토리…2040년 점유율 30% 목표
한국 로봇밀도 세계 1위인데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40%대에 머물러
이미지 확대보기CNBC는 6월 10일(현지시각) 딜룸 집계를 인용해 이 자금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으로 갔다고 보도했고, 한국은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을 넣는 K-휴머노이드 연합으로 추격에 나섰다.
미국, 로봇 두뇌와 시장 접근권을 함께 쥔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주변을 보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다. 미국은 하드웨어보다 이 두뇌를 쥐는 길을 골랐다. 엔비디아는 코스모스와 아이작 랩, 그루트를 묶어 로봇 개발사가 쓰는 학습 플랫폼을 넓혔다.
시각과 언어, 행동을 함께 처리하는 VLA 모델이 경쟁의 축이다. 미국은 시장 접근권도 걸어 잠갔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외국에서 생산한 이동형 로봇을 국가안보 우려 장비 목록에 올렸다. 정작 양산 실적은 아직 없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각) 2분기 자료에 프리몬트 공장의 옵티머스 생산라인 설치와 연내 생산 개시 계획을 담았다.
중국, 출하량과 공급망으로 물량전…상반기 투자 19조
중국은 전기차에서 검증한 공급망과 양산 공식을 로봇에 옮겼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5500여 대를 출하해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아지봇의 누적 생산은 지난 6월 말 1만 5000대를 넘겼다.
중국의 상반기 피지컬 AI 투자액이 935억 위안(약 19조 원)으로 지난해 연간 570억 위안을 웃돌았다. 비야디도 이달 안에 첫 휴머노이드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비야디의 리커 수석부총재는 1~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전국 매장마다 2~3대씩 로봇을 배치해 제품 시연 및 고객 응대를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은 자본과 현장 실용, 일본은 국책 AI팩토리
유럽은 제조 현장에 바로 넣는 실용 노선을 잡았다. 독일 뉴라로보틱스는 6월 10일최대 14억 달러(약 1조 975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쳤다. 영국 휴머노이드는 지난달 1억 5200만 달러(약 2144억 원)를 받아 기업가치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9048억 원)를 인정받았다.
일본은 국가 예산으로 승부한다. 경제산업성은 프론티아 사업으로 엔비디아 루빈 GPU 2만 7500개를 갖춘 AI팩토리를 짓는다. 목표는 2040년 세계 AI 로봇 시장 30% 점유와 로봇 1000만 대 보급이다.
한국, 아틀라스 2만 5000대 투입…부품 국산화율이 발목
한국은 대기업의 조직 재편과 양산 로드맵으로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18일 기업설명회에서 아틀라스 2만 5000대 이상을 현대차와 기아 공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8년까지 연 3만 대 생산 체계를 갖추고 미국에는 액추에이터 생산시설을 세워 같은 해 가동한다. 정부는 K-휴머노이드 연합으로 2028년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2029년 연 1000대 이상 양산을 겨냥한다.
약한 고리는 부품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월 25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로봇 밀도가 근로자 1만 명당 1012대로 세계 1위인 반면 핵심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율은 40%대에 머문다고 진단했다.
같은 보고서는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와 야스카와전기가 감속기와 모터 시장의 60~70%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의 FCC 인증을 10년 넘게 유지해 왔다. LG이노텍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아틀라스에 들어갈 비전 센싱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한 나라가 모든 구간을 쥐는 그림은 나오기 어렵다. 두뇌는 미국, 물량은 중국, 현장 적용은 유럽, 기초모델 주권은 일본으로 갈라지는 다중 구도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테슬라 옵티머스의 생산 개시 시점, 일본 프론티아 모델의 공개 시기, 한국 부품사의 해외 수주 공시 세 가지다.
특히 미국 FCC의 외국산(중국산 정조준) 첨단 로봇 신규 인증 제한 조치로 인해, 한국 부품사(로보티즈, LG이노텍 등)의 북미 공급망 진입 및 해외 수주 공시는 로봇 섹터 투자의 핵심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