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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주 폭등에 세계 억만장자 자산 20조 달러 돌파… 한국 자산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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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주 폭등에 세계 억만장자 자산 20조 달러 돌파… 한국 자산 격차 확대

포브스 2026년 집계 결과 글로벌 억만장자 3428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
자산 3000만 달러 이상 초고액 자산가 71만 명 진입하며 매일 89명 증가
한국 성인 평균 자산 세계 19위 기록 속 유동 금융 자산 따른 양극화 심화
세계 억만장자 자산이 기술주 호황에 힘입어 20조 1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억만장자 자산이 기술주 호황에 힘입어 20조 1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세계 억만장자 자산이 기술주 호황에 힘입어 201000억 달러(2836110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포브스가 20263월 정식 발표한 '40회 연례 세계 억만장자 명부' 89(현지시각) 실시간 트래킹 지표에 따르면, 글로벌 억만장자 수는 전년 대비 400명 늘어난 342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러한 미국 테크 생태계 중심의 압도적인 부 창출 속도는 연간 국가별 쿼터(7.0%) 제한 속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인 전문직 인재 및 서학개미들에게도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부호 순위와 기술 자산 집중

개인 자산 순위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 창업가들이 최상위권을 독점했다.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굳건히 지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의 실시간 자산은 8236억 달러(1162996억 원)로 집계됐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12일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자산이 최고 14500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인류 역사상 첫 '조만장자(Trillionaire)'에 올랐으나, 이후 기술주 조정과 스페이스X 주가 하락 여파로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현재는 다시 억만장자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2,570억 달러(3626270억 원)2위를 기록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2240억 달러(316640억 원)3위에 올랐으며,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2370억 달러(3344070억 원)로 그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2220억 달러(3132420억 원)5위를 나타냈다.

기술 기업의 가치 상승이 부의 증식을 주도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미국은 989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홍콩을 포함해 61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229명으로 3위에 올라섰다.

신흥 시장의 초고액 자산가 확산과 지리적 변화


초고액 자산가의 증가세는 북미를 넘어 신흥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자산 3000만 달러(4233000만 원) 이상을 가진 초고액 자산가 인구는 713626명에 도달했다. 최근 5년간 162191명 늘어난 수치다. 매일 89명의 신규 초고액 자산가가 세계 각지에서 탄생하는 셈이다.

지역별 비중은 북미가 37%로 가장 높다. 아시아·태평양은 31%를 차지했다. 유럽은 25% 수준으로 뒤를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 초고액 자산가의 55%를 점유하고 있으나 신흥 시장의 성장률이 가파르다.

폴란드의 초고액 자산가 인구는 5년간 109% 급증했다. 인도의 초고액 자산가는 같은 기간 63% 증가해 2만 명 수준에 다다랐다. 부의 지도가 전통 선진국에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다변화하는 양상이다.

금융 자산 중심의 개인 자산 증가와 한국 시장 여건


글로벌 개인 자산의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 자산 형태에 따른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개인 자산은 미 달러화 기준 10.8% 늘어났다. 이는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스위스가 91382달러(128454만 원)1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696277달러(98244만 원)2위를 기록했다. 룩셈부르크는 654732달러(92382만 원)3위에 올랐다.

한국 성인의 실질 평균 자산은 2020년 이후 50% 이상 성장하며 조사 대상국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311260달러(43918만 원)로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반면 자산의 중앙값은 101739달러(14355만 원)로 세계 18위에 머물렀다.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순위에 비해 중앙값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격차를 보이는 점은 자산가 계층과 일반 가구 사이의 부의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비중이 높은 가구보다 주식과 유동 금융 자산을 적극 운용한 계층이 시장 상승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린 까닭이다. 자산 500만 달러(705500만 원) 이상 보유층의 증식 속도는 일반 백만장자층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의 에이전틱 AI 도입과 대응 과제


기술 자산의 팽창은 자산 관리 시장의 운용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캡제미니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금융권 고객 접점에 빠르게 정착 중이다.

에이전틱 AI는 마진콜 발생 경고나 세금 손실 수확(Tax-loss harvesting) 등 주요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고객과 상담원에게 선제적 알림을 제공한다.

캡제미니 분석 결과, 대화형 AI 시스템 도입 시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상담 전화 통화량을 26% 줄이고 서비스 제공 비용을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음성 비서를 활용해 청구 관련 문의 통화량을 20% 줄이고 고객 본인 인증 시간을 최대 60초까지 단축시키는 성과를 확인했다.

기술 적용이 늘어남에 따라 규제 대응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금융산업규제기구가 요구하는 설명 가능성과 감사 가능성을 충족해야 하는 이유다.

기술주 기반 자산의 폭발적 성장은 한국 반도체·IT 가치사슬 전반에 자금 유입이라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금융 자산 보유 여부에 따른 계층 간 격차 확대라는 사회적 과제도 함께 던지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