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사스에 생산시설 확충…데이터센터·반도체용 전력기기 공급 확대
1500개 일자리 창출…美 전력기기 현지화 가속에 韓 업체 경쟁 심화 우려
1500개 일자리 창출…美 전력기기 현지화 가속에 韓 업체 경쟁 심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조지아 신공장, AI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생산
제조업 전문 매체 매뉴팩처링넷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멘스는 조지아주 펜더그래스에 1억 8500만 달러(한화 약 2497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약 5만 1096㎡(축구장 7개 규모)의 제조시설을 새로 짓고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저전압 전력 인프라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기지다.
신공장은 건설 초기부터 100% 전동화 방식으로 설계되며 전기 도장 라인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적용한다. 지멘스는 내년부터 이 시설에서 가공·조립·자재 취급·시험·엔지니어링 분야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텍사스 시설 확충…배전반 생산능력 지원
지멘스는 텍사스주 그랜드프레리에는 1900만 달러(한화 약 256억 원)를 투자해 약 8918㎡ 규모의 시설을 구축한다.
인근 스위치기어(개폐장치) 공장의 생산능력을 높여 반도체·자동차·헬스케어와 같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산업에 대응한다.
신규 시설은 지멘스 전기제품 사업의 공장 출하 승인 시험과 창고 전용으로 활용된다.
생산공정에는 지멘스의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3차원 모델을 활용해 생산라인 배치와 물류·작업공간을 시뮬레이션할 예정이다. 그랜드프레리에서는 올해 말부터 채용을 시작한다.
지멘스 美 전력기기 현지화 가속…韓 기업과 데이터센터 시장 경쟁
이번 투자로 조지아와 텍사스의 두 시설에서 1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채용 분야는 가공·조립·자재 취급·시험·엔지니어링이다.
지멘스가 생산을 확대하는 저전압 전력 인프라와 스위치기어 설비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요한 핵심 설비다.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둘러싼 전력기기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LS일렉트릭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데이터센터에 고압·저압 스위치기어와 배전기기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도 전력기기 생산기반을 구축해 현지 생산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한국 업체 모두가 지멘스와 동일한 제품군에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송배전 설비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고, HD현대일렉트릭도 변압기를 포함한 전력망 핵심 설비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지멘스의 이번 투자는 특정 제품군의 경쟁 심화와 동시에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AI 산업 병목, 반도체서 전력 인프라로
지멘스의 투자는 AI 시대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 생산뿐 아니라 스위치기어와 배전반을 포함한 송배전 설비와 저전압 전력 기자재의 생산능력 생산능력도 핵심 산업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면서 전력기기의 현지 생산과 공급망 안정성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지멘스가 미국 내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것도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 전력기기 업체에도 미국 시장은 새로운 성장 기회이면서 현지화 경쟁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AI 산업의 경쟁력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전력설비 공급능력으로 확장되면서 미국 현지 생산·납기·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