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디어, 2026년 상반기 유럽향 무설치 에어컨 출하량 20만 대 돌파… 2025년 전체 출하량의 2배
유럽 6월 40도 폭염 속 '포르타스플릿' 주문 폭주… 6월 이후 16만 대 추가 주문
내수 침체·대미 수출 감소 속 유럽 시장 정조준… OEM 탈피해 자사 브랜드 독자 입지 구축
유럽 6월 40도 폭염 속 '포르타스플릿' 주문 폭주… 6월 이후 16만 대 추가 주문
내수 침체·대미 수출 감소 속 유럽 시장 정조준… OEM 탈피해 자사 브랜드 독자 입지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대륙을 엄습한 무더운 여름 폭염 속에서 별도의 공사 없이 사용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이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가전 공룡 마이디어 그룹(Midea Group)이 유럽 주거 환경에 맞춰 기획·개발한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중국 가전업계가 유럽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8월 10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마이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마이디어 그룹은 2026년 초부터 6월 말까지 설치 공사가 필요 없는 무설치 이동식 에어컨을 유럽 시장에 약 20만 대 출하했다.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출하량을 단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경신한 수치다.
유럽의 주거 환경 특성 정밀 타격… 3년 개발 거친 ‘포르타스플릿’ 돌풍
오래된 석조 아파트나 역사적 보존 건축물이 많아 외벽 타공이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제약이 많고, 기사를 부르는 설치 비용이 높은 데다 예약조차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이디어는 이러한 주거 특성과 규제 장벽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탈리아 디자인 부서와 중국 본사 R&D팀의 3년간 협업을 거쳐 이동식 스플릿 에어컨인 ‘포르타스플릿(PortaSplit)’을 출시했다.
약 1,000유로(약 164만 원) 가격대에 형성되었으며 전문가 설치 없이 사용자가 직접 창문이나 발코니에 설정가 가능하다.
실외기 무게를 약 10kg으로 경량화해 일반인이 창문 밖에 쉽게 매달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바퀴가 달린 실내기와 연결되어 분리형 에어컨 수준의 높은 냉방 효율과 낮은 소음을 구현하였다.
중국 세관총국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유럽향 에어컨 수출액은 프랑스에서 전년 대비 80% 급증한 14억 위안(약 2,944억 원), 네덜란드에서도 60% 급증한 14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 시장 침체와 미국 수출 감소 극복… OEM 브랜드 탈피 기회
중국 가전기업들의 유럽 시장 대대적 공세는 자국 시장의 극심한 부진을 메우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조사 기관 올뷰 클라우드(AV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수 에어컨 판매량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거래 절벽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5,967만 대에 그쳤다. 대미 통상 마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미국 및 러시아향 수출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상반기 중국의 전체 에어컨 수출액은 9% 감소한 1,136억 위안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포르타스플릿 대성공은 단순한 일시적 물량 확대를 넘어, 과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저가 제품'이라는 중국 브랜드의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자사 독자 브랜드의 기술력과 독창성을 각인시키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유럽의 폭염 가속화와 중국 가전 대기업들의 현지 맞춤형 혁신 제품 출시는, 향후 ‘유럽 주거용 냉방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 내 중국 독자 브랜드의 영토 확장’을 이끌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