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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슈퍼리치, 3분기 자산 재배치…실물인프라·헤지펀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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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슈퍼리치, 3분기 자산 재배치…실물인프라·헤지펀드 선호

금·하이일드 채권 선호 완화…상장주식·헤지펀드로 자금 이동
7월 테크 조정에 패밀리 오피스 실물 인프라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K-반도체 단기 변동성 속 "테크 이탈 아닌 저가 매수 위한 차익실현" 분석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과 패밀리 오피스 시장의 초고액자산가(UHNW)들이 2026년 3분기 들어 그동안 급등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금과 테크주를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실물 인프라와 위험을 방어하는 헤지펀드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과 패밀리 오피스 시장의 초고액자산가(UHNW)들이 2026년 3분기 들어 그동안 급등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금과 테크주를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실물 인프라와 위험을 방어하는 헤지펀드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과 패밀리 오피스 시장의 초고액자산가(UHNW)들이 20263분기 들어 그동안 급등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금과 테크주를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실물 인프라와 위험을 방어하는 헤지펀드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

아시안 프라이빗 뱅커와 패밀리 월스 리포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금값 정체와 테크주 조정 속에서 슈퍼리치들이 변동성 방어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8월 들어 미국 고용 지표 부진으로 금값이 온스당 4432.74달러(6265,678)로 다시 급등함에 따라 자산가들의 몸값 사수 및 포트폴리오 기회비용 계산도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는 고배당·인프라 자산 수요가 늘어나는 한국 금융시장에 차별화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 반등 변수와 하이일드 비중 축소…상장주식·헤지펀드 부상

글로벌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의 투자 선호도에서 뚜렷한 기류 변화가 확인됐다.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대거 흡수하던 주요 자산군 사이에서 희비가 갈리는 양상이다.

3분기 보고서 작성 시점까지는 금값 정체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서 금과 하이일드 채권을 향한 선호도가 함께 낮아졌다. 금은 상반기 가격 급등 후 정체 국면에 진입해 포트폴리오 내 추가 확대 유인이 줄었고, 하이일드 채권 역시 기업 신용위험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투자 비중이 축소됐다.

그러나 최근 8월 들어 미국의 7월 고용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로 금값이 일주일 새 8% 이상 급등해 온스당 4,432.74달러(6,265,678)를 돌파하면서, 금을 둘러싼 자산가들의 단기 헤지 계산기와 3분기 리밸런싱 셈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상장주식은 기업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헤지펀드를 향한 관심이 늘었다. 금리 향방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려고 자산가들이 절대 수익 추구와 위험 방어가 동시에 가능한 헤지펀드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미세한 흐름 변화 속에서 자산 수익률을 사수하려는 전략이다.

AI·테크 조정 속 패밀리 오피스의 실물 인프라 이전


수조 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초고액 자산가 가문의 패밀리 오피스 시장에서도 큰 폭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일어났다. 헤지펀드 운용 데이터에 따르면 AI와 테크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던 주요 사모·헤지펀드가 7월 들어 조정을 겪으며 자산 재배치를 부추겼다.

테크 지분 중심의 자산 증식 속도가 줄어들자 패밀리 오피스들은 테크 주식과 관련 펀드 비중을 빠르게 낮췄다. 대신 물가 상승과 경기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물류 등 실물 인프라와 가치주로 자금을 옮겼다.

단기 모멘텀 투자에서 벗어나 내재 가치와 실물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체질 개선 전략이다. 자산가들은 테크 섹터 숨고르기 장세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한국 자산시장 파급 영향과 테크주 투자의 본질


글로벌 슈퍼리치들의 자구책은 한국 자산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자금의 이동 경로에 따라 국내 증시의 업종별 흐름이 엇갈릴 전망이다.

글로벌 자금이 테크 모멘텀에서 실물 인프라와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한국 증시 내 금융·지주사 등 고배당주와 전력·에너지 인프라 자산의 유동성 여건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해외 대체투자 펀드가 한국 내 재생에너지·물류 거점 자산을 사들이거나 일반사모펀드로 자금을 집행하는 경로가 예상된다.

811일 기준 환율(1달러당 1418.50)을 감안할 때 달러화를 보유한 외국인 자금에 한국 인프라 자산의 가격 매력이 높게 평가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리밸런싱을 "AI·테크 산업에서의 철수가 아닌, 가격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전략적 숨고르기'"로 평가한다. 자산가들이 테크 비중을 줄인 핵심 이유는 구조적 역성장이 아니라 6~7월 급등에 따른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다.

인프라 자산에서 확보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테크주의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지면 재진입을 노리는 '저가 매수(Buy the dip) 대기' 성격이 강하다. 한국 반도체 및 AI 공급망 기업들에 미치는 단기 주가 하락 압력은 구조적 침체라기보다, 향후 자금 재유입을 앞둔 '밸류에이션 매력 회복 과정'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