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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품사 리어, 그륀다우 공장 생산 철수·18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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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품사 리어, 그륀다우 공장 생산 철수·180명 감원

미국계 자동차 부품사 리어, 독일 헤센주 그륀다우 공장의 생산과 물류 부문 전면 폐쇄 결정
오는 2027년 중반까지 생산 설비와 노하우 해외 이전으로 그륀다우 사업장 180명 일자리 축소
독일 완성차 부품 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과 파산 위기가 확산하며 고용 불안 심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리어가 독일 헤센주 그륀다우 공장의 생산과 물류 부문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리어가 독일 헤센주 그륀다우 공장의 생산과 물류 부문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리어가 독일 헤센주 그륀다우 공장의 생산과 물류 부문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빌트는 8월 11일(현지시각) 리어 경영진이 이 같은 공장 폐쇄와 감원 계획을 노동조합과 직장협의회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그륀다우 사업장의 생산과 물류 부문 직원 180명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생산설비 해외 이전과 인력 감축 계획


사측은 그륀다우 공장의 업무와 기계 설비, 기술 노하우를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인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튀니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생산설비 이전과 감원 절차는 오는 2027년 중반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정리가 끝나면 그륀다우 사업장에는 개발 부문 인력 120명만 남게 된다.

리어 경영진은 독일 내 생산 시설을 유지하는 데 너무 많은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는 태도를 보이며,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마티아스 에베나우 금속노조 하나우-풀다 지부장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생산 유지를 위해 회사가 너무 많은 투자를 해야 했다는 주장은 사실상 독일 내 입지를 포기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단체협약 무색해진 구조조정과 업계 위기


리어는 지난 2023년 독일의 시트과 스티어링 휠 열선 장치 제조사인 I.G. 바우어힌을 인수했다. 해당 기업은 1840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가족 기업이었다. 리어는 전 세계에서 16만 4000명을 고용하고 연간 매출 200억 유로(약 32조 6960억 원) 이상을 올리는 거대 부품사이다.

그륀다우 공장 노조는 사측의 일방 통보에 맞서 대안을 제시하며 교섭에 나설 예정이지만, 지난해 맺은 고용 유지와 정리해고 방지 단체협약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리어의 독일 내 생산 감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이미 지난 2024년 말 독일 아이제나흐 공장의 시트 생산 라인을 멈춘 바 있다.

최근 독일 자동차 부품 업계는 연이어 위기를 맞고 있으며, 플라스틱 가공 전문 기업인 헤스 플라스틱도 최근 파산을 신청해 290여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제조업계 안팎에서 고용 한파 우려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업계도 대외 공급망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