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기업, 인공지능과 배터리 분야 중심으로 중국 기술 도입 가속화
지난해 중국 완성차 점유율 63% 및 포드의 3억 5000만 달러 투자의 실용 노선
안보 분야 갈등 심화 속 기술 생태계의 파편화 전망
지난해 중국 완성차 점유율 63% 및 포드의 3억 5000만 달러 투자의 실용 노선
안보 분야 갈등 심화 속 기술 생태계의 파편화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대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기술 통제 장벽 속에서도 인공지능과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국 기술 도입을 확대하며 실용 노선을 걷고 있다.
CNBC는 8월 13일(현지시각) 세계 거대 기업들이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자사 사업에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순 판매 시장에서 핵심 기술 공급처로 변모한 중국
시장조사업체 IDC 중국 지사의 키티 폭 지사장은 과거 5년 전 중국이 단순 판매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기술 역량을 조달하는 핵심 공급처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공급망의 구조적 전환이 이미 진행됐다는 진단이다.
실제 협력 사례도 활발하다.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는 미국 미시간주에 3억 5000만 달러(약 4964억 7500만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며 중국 시에이티엘(CATL)의 기술을 도입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샤오펑과 스마트 전기차를 공동 개발 중이며,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 전기차 생산 및 공동 구매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수멘 만달은 지난해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와 창안, 체리 등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이 6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시에이티엘과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만달은 비용과 규모, 공급망 심도, 혁신 속도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주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성능과 보안 강점으로 인공지능 영역까지 확장되는 영향력
기술 도입의 배경이 단지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IDC가 유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모델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아닌 뛰어난 성능과 보안 규정 준수였다.
알리바바와 딥시크 같은 기업들이 오픈소스 모델을 대거 공개하면서 전 세계 개발자들의 기술 접근성을 높인 점도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오디아의 수석 분석가 리안 지에 수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 자체 기술 혁신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파편화되는 실용주의 기술 생태계
다만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기술 채택의 양상은 산업 분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국가 안보와 밀접한 첨단 반도체나 사이버 보안, 방위 산업 분야에서는 중국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계속해서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기술 생태계가 분야별로 파편화된 실용주의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