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 캐피털·프로셰어스 등 美 운용사 5곳, SEC에 키옥시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신청
AI 붐 타고 메모리주 수요 폭증… 日 도요타·소니·소프트뱅크 이어 일본 대표주 상품화 확산
韓 증시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發 변동성 경고등… 美 직상장 부재·규제 우회 논란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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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發 변동성 경고등… 美 직상장 부재·규제 우회 논란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일본의 대표적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홀딩스(Kioxia Holdings)의 주가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가 폭발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상품 상장 승인을 잇달아 요청한 것이다.
최근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Tuttle Capital Management), 프로셰어스(ProShares), 타이달 파이낸셜 그룹(Tidal Financial Group)을 포함한 5개 미국 ETF 운용사가 키옥시아 연계 레버리지 펀드의 상장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제2의 SK하이닉스' 노리는 美 자본… 日 대표주 레버리지 상품화 봇물
특정 종목의 하루 주가 변동 폭을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ETF는 소액의 자본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어 미국과 아시아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어지며 키옥시아가 주요 표적으로 떠올랐다.
매튜 터틀(Matthew Tuttle) 터틀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의 SK하이닉스 주가 폭등을 지켜보며 '다음 하이닉스가 무엇인가'를 주목해 왔다"며 "그 유력한 대안이 바로 일본의 키옥시아"라고 설명했다.
터틀 캐피털은 키옥시아 외에도 소프트뱅크그룹, 닌텐도, 토요타자동차, 소니그룹 등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함께 신청했다.
토요타와 소니의 경우 이미 미국 주식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되어 있어 승인 절차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키옥시아는 미국 증시에 직상장되어 있지 않아 SEC의 심사가 한층 까다로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韓 증시 삼전·하이닉스발 변동성 충격… 日 금융당국 규제 우회 논란
레버리지 ETF의 급팽창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레버리지 배수를 맞추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파생상품 기계적 매매(리밸런싱)가 기초자산의 가격 진폭을 극단적으로 키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증시에서는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었다. 이로 인해 코스피(KOSPI) 지수 전체가 요동치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한국 금융당국이 긴급 규제 강화에 착수한 바 있다.
일본 증시 역시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는 법적으로 불허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만약 미국 SEC가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를 최종 승인할 경우, 일본 투자자들은 온라인 증권사를 통해 '외국 투자신탁' 형태로 해당 상품을 거래함으로써 자국 규제를 우회할 수 있게 된다.
도쿄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일본거래소그룹(JPX)의 야마지 히로미 CEO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일본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자국 증시에 미칠 파급 효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운용사들의 키옥시아 레버리지 ETF 출시 추진은, 향후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종목으로의 투기적 유동성 집중’과 더불어 ‘국경을 넘나드는 레버리지 파생상품이 아시아 증시 변동성에 미칠 구조적 충격’을 가늠할 핵심 거시 금융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