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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365번 맞던 인슐린 투여 52회로 ‘주 1회’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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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365번 맞던 인슐린 투여 52회로 ‘주 1회’ 시대 열렸다

‘아위클리’ 美 출시…세계 첫 주 1회 기저 인슐린
인슐린 경쟁축 ‘효능·가격’서 ‘투약 편의성’으로…저혈당 위험은 유의
장기지속 제형·약물전달 기술…K바이오 승부처
지난 8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글로벌 바이오 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CEO 겸 사장인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Maziar Mike Doustdar)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글로벌 바이오 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CEO 겸 사장인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Maziar Mike Doustdar)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덴마크 기반 당뇨병 치료제와 비만치료제를 판매하는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하루 한 번 맞아야 한 기저 인슐린을 주 1회 투여하는 시대를 열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노보노디스크가 주 1회 기저 인슐린 ‘아위클리(성분명 인슐린 아이코덱)’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연간 주사 횟수가 365회에서 52회로 줄어들면서 당뇨병 치료의 불편을 크게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초의 주 1회 투약 당뇨병 치료용 인슐린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아위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3월 승인한 최초의 주 1회 기저 인슐린이다.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사용한다.

기존 하루 한 번 맞는 기저 인슐린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약 365회 주사해야 하지만 ‘아위클리는 주 1회 정도 투여하면 된다.

주 1회 인슐린은 매일 약물 투여를 관리하기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 요양시설 입소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

인슐린 치료에서 환자가 정해진 일정대로 약물을 투여하는 복약순응도가 혈당 관리의 핵심 변수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경쟁 축도 ‘효능·가격’에서 ‘투약 편의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정가 99달러…보험 적용 땐 부담 낮춰


‘아위클리’의 미국 정가는 펜 1개당 99달러(약 14만 원)다. 노보노디스크는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환자 부담을 낮추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실제 환자가 내는 비용은 보험 적용 여부와 보험사의 보장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주 1회라는 편의성이 기존 인슐린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을지는 미국 보험시장에서의 처방 확대가 좌우할 전망이다.

편의성이 커진 만큼 안전성 관리가 중요하다. 노보노디스크 발표에 따르면 ‘아위클리’는 약효가 장기간 지속되는 특성 때문에 용량 조절이 특히 중요하며 저혈당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

한 번 투여한 약효가 일주일간 이어지는 만큼 과량 투여가 발생하면 단기간에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변수다.

‘아위클리’의 FDA 허가 대상도 성인 제2형 당뇨병으로 한정됐다. 따라서 초기 처방에서는 보수적인 용량 조절과 혈당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K바이오도 ‘장기지속형’ 경쟁 대비


이번 ‘아위클리’ 미국 출시는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에도 시사점이 크다. 한국에서도 ‘아위클리’가 이미 허가된 만큼 미국 출시 자체보다 인슐린을 비롯한 당뇨·대사질환 치료제의 경쟁축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슐린 시장에서는 그동안 혈당 조절 효과와 가격 경쟁력이 주요 변수였다.

주 1회 인슐린의 등장으로 약효 지속시간과 투약 횟수, 약물전달 기술, 주사 디바이스를 포함하여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기업들도 GLP-1 계열을 넘어 경구제와 장기지속형 제형,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ADA 2026’에서도 한국내 기업들은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과 경구 치료제를 포함해서 투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 기술을 앞세웠다.

글로벌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강력한가’에서 ‘얼마나 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가’로 확장되면서 장기지속형 제형과 약물전달 기술이 K바이오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