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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폐암 3상 중단에도 타그리소·엔허투 호재에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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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폐암 3상 중단에도 타그리소·엔허투 호재에 주가 상승

독립위원회 권고 수용, 블루스토미그 폐암 3상 임상 시험 신속 종료 결정
타그리소·엔허투 3상 임상 성공...런던 증시 주가 1.2% 상승
K바이오,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 호재 기대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와 유방암·위암 ADC 치료제 엔허투(Enhertu) 제품 이미지=제미나이3.5이미지 확대보기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와 유방암·위암 ADC 치료제 엔허투(Enhertu) 제품 이미지=제미나이3.5
영국-스웨덴계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볼루스토미그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을 목표 미달로 조기 종료했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Metastatic Non-Small Cell Lung Cancer)은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폐를 벗어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뇌와 뼈, 간 등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된 4기의 비소세포폐암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핵심 적응증 임상 중단에도 불구하고 다른 폐암 치료제의 임상 성공 소식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권고로 볼루스토미그 임상 신속 종료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의 권고를 받아들여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eVolve-Lung02)을 종료했다.

위원회는 볼루스토미그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투여가 주요 평가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을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수잔 갤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학 연구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이번 임상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개별 약물과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새로운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타그리소와 엔허투, 3상 임상서 잇따른 성과


볼루스토미그 폐암 임상 중단과 별개로 다른 폐암 치료제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와 사볼리티닙 병용요법은 3상 임상에서 암이 악화하지 않고 상태가 좋게 유지되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늘렸을 뿐 아니라, 환자가 더 오랫동안 생존(OS)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확실히 입증되었다.

엔허투 역시 3상 임상에서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했다.

엔허투는 표준 치료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HER2 표적 치료제가 됐다. HER2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성장인자 단백질이다.

악재 상쇄한 신약 가치… 적응증 다변화 주목


아스트라제네카는 자궁경부암과 두경부 편평세포암, 중피종 대상 볼루스토미그 3상 임상시험을 예정대로 이어간다. 시장은 한 치료제의 임상 중단 악재보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쇄 성공에 더 크게 반응했다.

런던 증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오전 거래 기준 전날보다 1.2% 오른 115.98파운드(약 22만 1650원)를 기록했다.

신약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성과가 단기 악재를 흡수하면서 향후 타 적응증 임상 결과가 기업 가치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사례는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한국 바이오 선도 기업들에게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확대하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독자적 변별력이 부족한 단일 표적과 구형 플랫폼 의존형 후발 벤처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임상 검증의 문턱이 한층 높아지는 리스크로 작용해 한국 바이오 업계 내 기술 격차와 옥석 가리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