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라인강 저수위로 모젤강 유람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며 지역 관광 산업에 큰 타격 발생
선상 관광객 감소로 모젤강 유역 와이너리와 식당 및 소매점의 매출이 급감하는 경제적 손실 가시화
트라벤-트라르바흐 등 주요 관광지의 단체 예약 취소 확산 및 기후위기에 대한 지자체 경고
선상 관광객 감소로 모젤강 유역 와이너리와 식당 및 소매점의 매출이 급감하는 경제적 손실 가시화
트라벤-트라르바흐 등 주요 관광지의 단체 예약 취소 확산 및 기후위기에 대한 지자체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라인강의 수위가 중류 구간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저수위를 보이면서 모젤강을 찾는 크루즈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었다.
독일 방송사 SWR은 8월 17일(현지시각) 강물이 메마르면서 수운을 이용하던 관광객 유입이 차단되었고, 이로 인해 모젤강 유역의 현지 상권과 관광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선 운항 중단과 지역 경제 위기
라인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대형 크루즈선들이 모젤강으로 진입하는 경로가 막혔다. 주요 선사인 비바 크루즈와 투르가우 트래블 등은 모젤강 운항을 중단하고 노선을 변경했다.
현재 모젤강에는 콜브 형제 여객선 일부를 제외하면 운항하는 배가 극히 드물며, 미처 라인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일부 선박만 코블렌츠와 트리어 사이 구간에서 제한적으로 왕복 운항하고 있다. 선박을 이용한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모젤강 인근 소도시들의 시름은 깊어졌다.
트라벤-트라르바흐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악셀 에메르트는 매출의 3분의 2를 크루즈 관광객에게 의존해 왔는데, 선박 정박이 끊기면서 선상 행사와 지하 저장고 시음회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길모퉁이 카페부터 약국까지 도시 전체가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와인 상점 점원 인카 가이슬러는 지난주 마지막 유람선이 정박한 이후 관광객 유입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약국을 운영하는 잉마르 바르츠 역시 일광화상이나 벌레 물림 치료를 위해 찾던 크루즈 관광객 발길이 끊겨 매출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상품 취소 확산과 기후위기 경고
지자체는 이번 가뭄을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날씨의 한 사례로 보고 있다. 파트리스 랑거 트라벤-트라르바흐 시장은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날씨로 인한 피해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상인들은 선사들이 모젤강 노선을 영구히 포기하고 다른 강으로 이탈할까 우려하며 수위 정상화를 위한 비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기후위기가 실물 경제와 지역 관광 산업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면서, 유럽 각국은 이제 안정적인 물류 및 관광 인프라 유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되었다.
이번 사례는 기후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지역 단위의 경제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관광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여러 지방 도시들도 유사한 기후 리스크에 대비한 다각적인 경제 안전망 구축을 서둘러야 함을 시사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