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인프라·방산 주문 겹치며 美 제조업 7개월 연속 확장 국면 유지
- 2026년 설비투자 1조 8000억 달러 전망 속 냉각·터빈 수주잔고 최고치
- 한국 초고압 변압기·배터리 수혜 기대 속 美 무역장벽·비용 압박 리스크
- 2026년 설비투자 1조 8000억 달러 전망 속 냉각·터빈 수주잔고 최고치
- 한국 초고압 변압기·배터리 수혜 기대 속 美 무역장벽·비용 압박 리스크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제조업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수요와 지정학 분쟁에 따른 방산 특수에 힘입어 2026년 7월까지 7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배런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산업 전문가 5인의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인용해 비금융 대기업의 신규 공장과 설비투자가 과거 침체를 벗어나 장기 회복 주기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충과 전력망 고도화 흐름은 한국 전력 기자재 공급망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5년 침체 딛고 돌아선 공장들
미국 제조업 산출액 비중은 서비스 경제 전환과 공급망 해외 이전 여파로 2000년대 초반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수준에서 최근 10% 미만까지 하락했다. 기류 변화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과 동시다발적 국제 분쟁에서 시작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조 8000억 달러 쏟아붓는 설비
설비 확충 움직임은 지표로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비금융 S&P 500 기업들이 2026년 신규 공장과 장비에 총 1조 8000억 달러(약 2496조 6000억 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실제 지출액 6500억 달러 대비 2.7배 늘어난 규모다.
전력과 냉각 설비 공급사는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의 산업·에너지 기술(IET) 부문 수주 잔고는 사상 최대인 331억 달러(약 45조 9097억 원)로 집계됐다. 냉각 설비 전문사 버티브홀딩스와 전력 그리드 부품을 만드는 허벨도 전력망 병목 해소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항공·방산 제조 부문의 반등세도 뚜렷하다. 데이빗 스트라우스 웰스파고 항공·방산 담당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는 연방항공청(FAA)의 777X 기종 인증이 마무리될 경우 보잉이 2028년 또는 2029년까지 연간 약 100억 달러(약 13조 8700억 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전력망 수혜와 관세 리스크
초고압 변압기와 송배전 장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한국 주요 제조사들은 2028년 이후 인도 물량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변수는 통상 환경과 생산 비용이다. 미국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 정책과 숙련 노동력 부족은 현지 공장 건설 일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원자재 조달 비용 상승은 한국 소부장 기업들의 현지 법인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국산 저가 로봇 장비의 확산도 장기 경쟁 압력을 높이는 요소다.
미국 제조업 회복세가 장기 사이클로 안착하려면 인공지능 투자 회수율 검증과 안정적인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국 수출 기업들은 미국 현지 공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관세 위험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공급망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