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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부진 탈출 위해 중국 손잡자 미국 301조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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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부진 탈출 위해 중국 손잡자 미국 301조 조사 착수

유럽 완성차 업계, 수요 위축과 가동률 저하 극복 위해 중국 기업과 협력 가속화
USTR의 제조업 과잉 생산 301조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미·유럽 간 통상 마찰 고조
현지 밀착형 생산 전환과 비용 상승 압박이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가동률 저하와 전기차 전환 지연을 겪는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생산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가동률 저하와 전기차 전환 지연을 겪는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생산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요 위축과 생산 비용 상승, 낮은 공장 가동률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각) 1974년 무역법 제301조에 따른 제조업 과잉 생산 조사 개시를 공표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향후 통상 조치 결과에 따라 유럽 자동차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8월 24일(현지시각)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휴 설비를 메우기 위해 중국 자본과 손을 잡는 기형적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유럽 제조사들이 유휴 설비를 줄이기보다 중국 기업을 통해 생산을 유지하는 흐름이 구조적 과잉 생산을 심화시킨다고 보고 있다.

가동률 개선 위해 중국 기업과 손잡는 유럽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가동률 저하와 전기차 전환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파트너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스페인 두 공장에서 립모터 차량을 공동 생산하기로 확정했으며, 둥펑자동차와 프랑스 렌 공장에서 2028년부터 보야 브랜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닛산은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체리자동차와 유럽 내 공장 활용을 논의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계는 중국의 경쟁력을 활용해 전동화 전환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지 자동차 업계는 생존과 가동률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관세 장벽 속에서도 중국 자본과의 실리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경쟁 구도에 있던 중국 기업들이 이제 유럽 내 유휴 설비를 메워주는 파트너로 위상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301조 조사 착수와 미국의 구조적 과잉 생산 경고


미국 상무부나 USTR은 글로벌 제조업의 구조적 과잉 생산을 문제 삼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유럽에서 중국 기술로 생산된 차량이 향후 자국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연합이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자본과 손을 잡는 모순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미국이 해외 생산 기지를 통한 우회 수출을 엄격하게 감시하면서 전통적인 글로벌 다국적 생산 모델은 한계에 부딪혔다. 저비용 지역에서 조립해 주요 선진국 시장으로 수출하던 과거의 사업 방식은 더는 통하기 어렵게 되었다.

제조 원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의 진퇴양난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무역 장벽을 피하기 위해 현지 밀착형 생산 체제로 전환할 것을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현지 공장 설립과 맞춤형 공급망 구축은 전반적인 제조 원가를 다시 상승시켜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율 관세라는 정치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중국 자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유럽 완성차 업계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격화 속에서 유럽 완성차 업계의 우회 생존 전략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향후 통상 압박 수위에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