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샌디스크와 1조엔 들여 이와테에 3제조동 신설…2029년 이후 가동 목표
YMTC, 상하이 330억 위안 IPO 신청…2027년 말 세계 낸드 1위 목표 공식 제시
적층 중심 낸드 시장에서 중국 증설과 일 정부 지원 결합…한국 기업 수급 분기점
YMTC, 상하이 330억 위안 IPO 신청…2027년 말 세계 낸드 1위 목표 공식 제시
적층 중심 낸드 시장에서 중국 증설과 일 정부 지원 결합…한국 기업 수급 분기점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키옥시아와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대규모 설비 증설과 상장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경쟁을 촉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현지시각) 키옥시아의 1조엔 규모 이와테현 3제조동 신설을,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각) YMTC의 330억 위안 규모 기업공개 신청을 보도했다. 글로벌 낸드 시장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증설에 나선 일본과 범용 물량을 쏟아내는 중국 사이에서 점유율 방어 과제를 안게 됐다.
키옥시아,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 1조엔 이상 투입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부지 안에 세 번째 제조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1조엔(약 8조 6900억 원)을 웃돈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 보급 확대에 따른 데이터 저장용 고성능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YMTC, 330억 위안 IPO 신청과 실적 급증
중국 YMTC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330억 위안(약 6조 7980억 원) 조달을 위한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YMTC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2027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낸드 제조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달 자금은 생산 설비 고도화와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YMTC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470억 위안, 순이익은 330억 위안이다. 1분기 순이익이 2025년 전체 순이익의 두 배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YMTC가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낸드 시장 규모가 2025년 710억 달러(약 98조 4060억 원)에서 2026년 3000억 달러(약 415조 8000억 원) 이상으로 커진 뒤 2030년에는 4900억 달러(약 679조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YMTC의 설비 확장이 제품 가격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조안나 양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핵심 질문은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이 메모리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며 "메모리는 글로벌 단일 가격이 형성되는 품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카메론 추이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AI 모델 훈련용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보다 빠를 것"이라며 수급 충격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한국 메모리 가치사슬 영향과 공급 과잉 리스크
키옥시아와 YMTC의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은 한국 메모리 산업에 단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낸드는 최선단 극자외선 노광장비 의존도가 D램 대비 낮아 적층 구조와 공정 최적화 기술로 제재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YMTC가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2027년 이후 고단 낸드 출하를 늘리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범용 제품군에서 판가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낸드 시장의 공급 과잉 여부는 수요 성장세와 제재 수위에 따라 갈릴 수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규제가 식각과 증착 분야로 확대되어 YMTC의 공정 수율 확보가 늦어지거나,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공급 과잉 우려는 완화될 수 있다.
향후 시장에서 주요 변수는 YMTC의 상장 공모 절차 진행과 키옥시아의 장비 발주 시점이다. 양사의 생산능력 확대 일정이 확정되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균형선도 새롭게 설정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