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중동 분쟁 여파로 패트리어트 요격체계 약 1500발 소모하며 유럽 주둔 재고 한계 직면
- 유럽 내 패트리어트 완제품 생산·인도 지연되는 가운데 마하 5 이상 탄도탄 대응 옵션 부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 D&A 천궁-II 가치사슬 부각… 연간 생산능력 확충이 관건
- 유럽 내 패트리어트 완제품 생산·인도 지연되는 가운데 마하 5 이상 탄도탄 대응 옵션 부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 D&A 천궁-II 가치사슬 부각… 연간 생산능력 확충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방부가 중동 분쟁 대응 과정에서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약 1500발(보유량의 약 65%)을 소모하며 유럽 방공망 유지가 한계에 직면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각)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유럽 내 미군과 동맹국의 패트리어트 요격체계 재고가 고갈 수준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서방 진영의 방공 요격 미사일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대공 요격체계 가치사슬을 갖춘 한국 방산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전선 차출과 유럽 방공망 한계
미국 육군과 동맹국들은 이란의 무인기와 탄도미사일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대규모 요격 무기를 중동 전선에 투입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 물량이 분산되면서 유럽 주둔 미군과 NATO 회원국의 요격 자산은 가파르게 줄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유럽 내 미군이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충분한 패트리어트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낙하하는 상황에서 서방 진영이 가용할 수 있는 고성능 요격 수단은 패트리어트 체계가 사실상 핵심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SAMP/T NG 체계가 대안으로 언급되지만, 개량형 모델은 실전 배치가 완료되지 않았고 기존 모델은 패트리어트 대비 방어 사거리가 짧다.
더딘 패트리어트 증산과 방어 수단 공백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칸시안 선임고문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유럽 수출분을 포함해 약 600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발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당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패트리어트 발사 포대를 도입하고도 장착할 유도탄을 확보하지 못했다.
독일에 들어서는 유럽 최초의 패트리어트 생산 시설은 9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주문국에 대한 실제 인도는 2027년 초로 전망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에드 아놀드 수석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인한 러시아의 군사적 자원 제약 자체가 현재 유럽이 가진 최선의 방공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 국방부 션 파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탄약 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미군은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 천궁-II 가치사슬과 공급망 파급
미국의 패트리어트 공급망 병목 현상은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II(M-SAM II) 수출 파이프라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궁-II는 LIG D&A가 유도탄 체계 종합을 맡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 및 차량,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MFR)를 공급하는 분업 체계를 확립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분석에 따르면 천궁-II 유도탄 1발당 가격은 약 110만 달러(약 15억원) 수준으로, 1발당 약 370만 달러(약 51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어트 PAC-3 유도탄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패트리어트 조달 지연을 겪는 국가들이 대체 방공망 구축을 검토할 경우 한국 기업의 추가 수주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한국 방산업계의 연간 생산능력(CAPA) 한계로 납기 지연이 발생하거나 독일 공장이 조기 정상화될 경우 수혜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서방 진영의 방공망 공백은 무기 생산능력 확충 속도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향후 독일 현지 공장의 2027년 초 초도 납품 일정 준수 여부와 한국 기업의 유도탄 납기 대응 능력이 글로벌 방공망 시장의 주요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