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공식 제조업 PMI 49.8로 개선… 신규 주문·생산 하위 지수 50선 회복
비제조업(서비스·건설) PMI는 49.0에 그쳐…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 장기화
부동산 침체·내수 소비 부진 지속… 전문가 "경기 반등 판단은 시기상조, 대규모 부양책 가능성 낮아"
비제조업(서비스·건설) PMI는 49.0에 그쳐…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 장기화
부동산 침체·내수 소비 부진 지속… 전문가 "경기 반등 판단은 시기상조, 대규모 부양책 가능성 낮아"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의 제조업 체감 경기가 생산과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8월 들어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50 미만에 머물며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특히 소비와 고용의 버팀목인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활동이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의 부진을 지속하면서, 제조업과 수출에만 의존하는 중국 경제의 '비대칭적·불균형적 회복' 구조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8월 3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49.2)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49.6)를 웃돈 결과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은 여전히 밑돌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생산 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가 나란히 50선을 회복하며 제조업 현장의 가동률과 단기 수요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서비스·건설 비제조업 PMI 49.0 '꽁꽁'… 2022년 말 이후 최악
제조업의 소폭 반등과 대조적으로 내수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깊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서비스업과 건설업 활동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는 전월과 동일한 49.0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해제 직전이던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가장 약한 수치로, 서비스 부문의 수축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즈웨이(Zhang Zhiwei) 핀포인트 자산운용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제조업 지표가 일부 개선되었으나, 서비스업과 내수 전반의 냉각을 감안할 때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결론짓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AI 하이테크 수출이 홀로 견인… 5년째 침체된 부동산이 발목
중국 경제의 하반기 성장세는 여전히 복합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붐에 힘입어 중국산 첨단 기술 및 전자 부품 수출이 단가 상승과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국내 소비와 고정자산 투자는 동반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판가 하락과 마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5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지방정부 재정과 가계 자산 가치를 짓누르며 내수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핵심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도부 '타깃형 미세조정' 고수… "대규모 '바주카포 부양책'은 없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지난 7월 말 정치국 회의를 통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4.3%(3년 만의 최저치)로 둔화되자 재정 집행 가속화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최근 영세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출 이자 보조금을 확대하는 미세조정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인민은행(PBOC)은 이번 달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나 은행 지급준비율(RRR)의 전면 인하 등 대규모 통화 완화 조치를 단행하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역시 최근 사설을 통해 "중국 경제는 과도하고 무리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의존하지 않고도 연간 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할 충분한 내재적 역량이 있다"고 밝히며, 시장이 기대하는 단기 부양책보다는 질적 성장과 구조조정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8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 결과는, 향후 ‘수출 호조와 첨단 제조업 중심의 외형 방어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와 서비스업의 침체가 심화되는 중국 경제의 K자형 양극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