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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설기계, 유럽 점유율 확대…산업 경쟁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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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설기계, 유럽 점유율 확대…산업 경쟁력 비상

2015년 1% 미만이었던 중국산 장비 점유율 2024년 5~6%로 급등
캐터필러 대비 최대 3만 5000유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 무기로 잠식
안전 규격 미달 논란 속 폴란드 군은 중국산 차량 진입 제한 도입
중국 쉬저우건설기계그룹(XCMG) 크레인 공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쉬저우건설기계그룹(XCMG) 크레인 공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건설기계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무기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며 현지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머니플은 8월 29일(현지시각) 카드로스 자료를 인용해 유럽 내 중국산 장비 점유율이 2015년 1% 미만에서 2024년 5~6%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가격 공세는 유럽 기계 산업 전반에 구조적 타격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저가 장비 앞세운 시장 잠식
중국 장비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다리우스 카드록 카드로스 창립자에 따르면 산이의 21t 중형 굴삭기 가격은 5만 7000~6만 9000유로 선인 반면, 미국 캐터필러의 동급 장비는 8만 5000~9만 8000유로에 달한다.

대당 최대 3만 5000유로의 가격 차이를 보이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 건설업체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수입 시장 내 중국 장비 비중도 2025년 9.6%로 확대됐다.

안전 규격 미달과 보안 조치

급격한 유입 과정에서 법적 표준 미달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라파우 야요르 폴란드 건설기계제조와 유통협회 사무국장은 일부 수입 장비가 안전 표준을 위반하고 있으며 위조 CE 인증서가 유통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한

편 폴란드 군은 군사 보호 시설의 정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차량의 군사 시설 진입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 다만 차량의 카메라와 마이크 등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추가 보안 조치를 갖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진입을 허용할 수 있다.

제조 거점 철수와 부가가치


중국 기업들이 유럽 현지 제조업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미안 카즈미에르차크 폴란드 건설업협회 부회장은 중국 류공이 2012년 폴란드 드레스스타의 생산 시설을 인수해 현지 생산을 시도했으나 2023년 생산 기지를 다시 중국으로 철수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수입 판매 확대로 이어져 유럽 경제의 부가가치 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국산 장비의 거센 공세가 유럽 제조 생태계를 흔드는 가운데, 향후 EU 차원의 규제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