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 웹링크 붙여넣으면 답변 다시 검토 유도…실제 오류 잡는 기능은 없어
- 미국 거주 18세 이상 대상 실물 과자 무료 증정…행사는 9월 20일 종료
- 외부 링크 통한 명령어 끼워넣기 마케팅…한국 챗봇 서비스에도 보안 숙제
- 미국 거주 18세 이상 대상 실물 과자 무료 증정…행사는 9월 20일 종료
- 외부 링크 통한 명령어 끼워넣기 마케팅…한국 챗봇 서비스에도 보안 숙제
이미지 확대보기제과 브랜드 스니커즈가 2026년 9월 2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챗봇의 엉뚱한 오답을 겨냥한 가상 초콜릿 바 'Hungr.AI'를 공개하며 1개의 디지털 판촉 행사를 시작했다.
게임·IT 전문 매체 델티아스 게이밍은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이용자가 링크를 입력하면 챗봇이 답변을 다시 검토하지만, 스니커즈가 밝힌 대로 실제 기술적인 오류를 고치는 기능은 없다고 전했다. 기업 마케팅이 챗봇에 특정 행동을 시키는 명령어 끼워넣기 방식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보안 필터를 운영하는 한국 IT 가치사슬 기업에도 챗봇 통제 위험이 닿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 초콜릿 바의 작동 원리와 마케팅 구조
스니커즈 모회사 마스는 세계 최초의 AI 전용 가상 초콜릿 바를 표방했다. 이용자가 전용 웹사이트에서 '디지털 스니커즈 복사(Copy Digital Snickers)' 단추를 눌러 복사한 링크를 챗봇 대화창에 넣으면, 챗봇은 해당 웹페이지에 포함된 지시문을 읽고 이전 답변을 다시 검토하도록 안내받는다. 인터넷 주소창에 해당 웹사이트를 직접 입력하면 문자 기호로 초콜릿 바 모양을 흉내 낸 글자 그림이 화면에 나타난다.
다만 스니커즈는 이 가상 초콜릿 바가 더 나은 답변을 보장하지 않으며 이용자가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델티아스 게이밍 역시 이 서비스가 기술적인 오답 교정과 무관한 재미 위주의 홍보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챗봇별 반응 차이와 실물 초콜릿 무료 증정
델티아스 게이밍이 제미나이와 챗GPT를 대상으로 직접 실험한 결과는 엇갈렸다. 제미나이는 가상 초콜릿 바를 한 입 베어 무는 상황극에 응하며 일론 머스크의 경력을 한 문장으로 간추려 답변을 바꿨다. 제미나이 답변 끝에는 스니커즈가 간식을 제공했고 언어모델이 답변을 제공했으니, 사실관계를 확인하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반면 챗GPT는 링크 속에 답변 방식을 바꾸려는 숨겨진 명령어가 들어 있다고 지목하며 상황극을 거부했다. 챗GPT는 해당 코드를 일반 웹페이지 내용으로만 취급하며 자체 운영 규칙을 우선하겠다고 답했다.
스니커즈는 디지털 캠페인과 함께 미국에 사는 18세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제 초콜릿 바를 나눠주는 행사를 함께 연다. 소셜미디어 레딧과 스냅챗에서 행사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음식 배달 서비스 도어대시를 통해 제품을 보내주며, 준비한 수량이 떨어지면 끝난다. 행사 마감 시점은 2026년 9월 20일이다.
숨겨진 명령어 마케팅과 한국 챗봇의 보안 과제
이런 사례는 웹페이지 안에 몰래 적어 둔 지시문으로 챗봇의 원래 동작 원칙을 우회하려는 간접 명령어 주입 기법을 마케팅에 쓴 형태다.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바탕으로 검색과 요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 IT 기업은 이용자가 넣은 외부 인터넷 주소를 실시간으로 읽어와 분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웹페이지에 숨겨진 상업적 지침이나 엉뚱한 명령어가 챗봇의 안전 기준을 흔들 경우 서비스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한국 포털 기업은 외부 링크를 열람할 때 악성 코드와 우회 명령어를 걸러내는 차단 장치를 두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차단 성공률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업적인 명령어 우회 시도가 정교해질수록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짊어질 방어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관건은 외부 웹페이지를 읽어오는 기술 표준의 강화 여부다. 앞으로 허가받지 않은 외부 명령어를 걸러내는 기술이 검색 연동 챗봇에 우선 도입된다. 나아가 인터넷 웹 표준 규약 차원에서 숨겨진 명령어를 원천 무력화하는 규칙이 자리 잡을 경우 이러한 간접 간섭 위험은 줄어들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