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 통해 SK오션플랜트 경영권 지분 인수 착수
-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6척 확정 수주…옵션 2척 포함 시 8000억 원
- 글로벌 도크 포화로 유휴 설비 재가동…잔금 조달과 거래 완결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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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강덕수 전 에스티엑스(STX)그룹 회장이 이끄는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약 4100억 원(약 3억 200만 달러)을 들여 SK오션플랜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영국 해사 전문지 스플래시247은 2026년 9월 3일(현지시각) 강 전 회장이 중견 조선소 인수를 통해 조선업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대형 조선소의 건조 슬롯이 채워진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번 거래는 한국 중견 조선사의 사업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낳는다.
신화와 해체 거친 STX 출범사
강 전 회장은 1973년 쌍용시멘트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쌍용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쳤다. 2001년 사재를 들여 쌍용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에스티엑스그룹을 출범시켰다. 2007년에는 노르웨이 아커야즈를 사들여 STX유럽을 세웠고, 중국 현지에 대규모 조선단지인 STX다롄을 구축했다. 해운사인 팬오션까지 인수하며 출범 10년 만에 재계 상위권 대기업으로 도약했다.
탱커 대형 수주와 유휴 조선소 부활
경남 고성에 야드를 둔 SK오션플랜트는 삼강엠앤티가 전신이다.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인수한 뒤 이듬해 사명을 변경했다. 중량 철강 가공과 선박 블록, 해양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이 주력 사업이다. 특수목적선 건조와 선박 개조 및 정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그리스 선사와 11만 5000재화중량톤급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확정 수주 금액은 약 6000억 원(약 4억 4200만 달러)이다. 선주사가 추가 선박 2척에 대한 선택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총 수주액은 약 8000억 원(약 5억 8930만 달러)에 이른다.
세계 주요 대형 조선소들의 인도 일정이 2030년대 초반까지 차면서 과거 불황기에 멈췄던 아시아 유휴 야드들이 가동을 재개하는 흐름이다. 10년간 방치됐던 중국 STX다롄 조선소는 2022년 헝리그룹에 인수돼 헝리중공업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유조선과 벌크선, 가스선을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급성장세를 보인다. 중국 롱성중공업 조선소 역시 우후조선이 난퉁 드라이도크 2기를 복구해 초대형 선박 건조에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조선 생태계 파급과 인수 완결 과제
외신이 짚은 유휴 도크의 부활 현상은 한국 중견 조선 산업 생태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한국 대형 3사가 고부가가치 가스선에 집중하면서 밀려난 중형 탱커 일감이 중견 야드로 유입되는 구조다. SK오션플랜트는 해양 플랜트와 특수선 도크를 확보하고 있어, 상선 연속 건조 체계가 안착하면 한국 조선업 공급망의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상선 건조 전환이 안착하려면 자본 시장의 신뢰 회복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과거 무리한 외형 확장이 몰고 온 부실 위험을 경험한 만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재무적 투자자의 자금 조달 여력이 면밀한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향후 잔금 납입과 당국 승인이 원활히 이뤄질 것인지가 경영권 인수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