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폴리실리콘 보호 조치, 미국산 소재 외면하는 구조적 결함
중국산보다 4배 비싼 생산 비용, 남은 고객사 두 곳 모두 이탈
바커케미, 9월 17일 런던 투자설명회서 공장 운명 결정
중국산보다 4배 비싼 생산 비용, 남은 고객사 두 곳 모두 이탈
바커케미, 9월 17일 런던 투자설명회서 공장 운명 결정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보호 조치 여파로, 보호 대상이던 테네시주 소재 폴리실리콘 공장이 폐쇄 위기에 직면했다.
로이터는 9월 4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무역 조치로 독일 바커케미의 미국 테네시주 찰스턴 공장이 마지막 남은 고객사 두 곳을 잃고 폐쇄 기점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공급망 안정화를 노린 백악관의 관세 장벽이 국산과 수입산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허점을 드러내면서, 고비용 구조의 현지 생산시설이 타격을 입은 양상이다.
관세 제도의 허점과 고객사 이탈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을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무역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폴리실리콘 주괴와 웨이퍼, 셀, 태양광 패널 수입품에 최저가격제와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무역 조치는 외국산과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동일하게 취급했다. 이로 인해 가격 부담이 큰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구매해도 별도의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네시주 찰스턴 공장의 마지막 남은 고객사 두 곳이 해당 조치 발표 직후 거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두 고객사의 구체적인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찰스턴 공장은 약 6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바커케미는 다가오는 몇 주 안에 공장 폐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치솟는 비용과 다가오는 투자설명회
바커케미는 현행 조치가 미국산 폴리실리콘 사용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바커케미는 과거 찰스턴 공장 건설에 25억 달러(약 3조 3685억원)를 투입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해당 공장에서 감원을 단행했다. 크리스티안 하르텔 최고경영자는 무역 조치 발표 직전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적 지원이 없을 경우 공장 과잉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렌베르크의 세바스티안 브라이 분석가는 회사가 세 곳의 폴리실리콘 공장 중 하나를 정리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는 9월 17일 런던 투자설명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바커케미 주가는 9월 4일 기준 3.4% 하락했다.
오는 12월 관세 조치 시행을 앞두고 바커케미와 미국 행정부 간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중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망의 향방과 테네시 공장의 존립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