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즈린 대표, 애플 등 실리콘밸리 영입 거절하고 베이징서 문샷 AI 창업
기업가치 500억 달러 평가받고 홍콩 증시 비공개 상장 신청 진행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로 글로벌 시장 흔들며 오픈AI·앤트로픽 압박
기업가치 500억 달러 평가받고 홍콩 증시 비공개 상장 신청 진행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로 글로벌 시장 흔들며 오픈AI·앤트로픽 압박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실리콘밸리의 러브콜을 거부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33세 창업자가 이끄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 AI가 500억 달러(약 67조 37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4일(현지시각) 문샷 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양즈린의 파란만장한 행보와 최신 AI 모델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빅테크의 요직 대신 고향을 택한 젊은 엔지니어의 도전이 실리콘밸리의 판도를 뒤흔드는 양상이다.
실리콘밸리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한 핫샷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인 양즈린은 칭화대를 거쳐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머신러닝의 거장 루슬란 살라쿠트디노프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창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카네기멜론 시절 이미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재였으며, 애플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당시 지도교수와 주변 연구자들은 그의 귀국 결정을 만류했으나, 양즈린은 자신의 실력과 비전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2023년 초 베이징에 문샷 AI를 설립했다.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문샷 AI는 직급과 위계를 없애고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서구식 기업 문화를 표방하고 있다. 회사의 중국어 이름은 양즈린이 좋아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명에서 따왔다.
최근 비공개 투자 라운드에서 문샷 AI는 500억 달러(약 67조 37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으며,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상태다.
저비용 오픈웨이트 모델로 거대 빅테크에 도전
특히 가중치를 외부에 개방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을 택해, 앤트로픽이나 오픈AI의 소스 비공개 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이 같은 중국산 오픈 모델의 급부상은 이르면 올가을 기업공개를 앞둔 미국 선두 주자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모델의 출력값을 대량으로 활용하는 증류 기법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다. 문샷 AI 측은 공식 입장표명을 삼간 채 말을 아꼈다.
실리콘밸리의 기술력과 중국의 실행력을 결합한 문샷 AI의 약진은 글로벌 인공지능 생태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키미 K3를 필두로 한 오픈웨이트 진영의 공세가 다가오는 미국 빅테크들의 상장 국면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