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수출 통제가 중국의 반도체 자립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
설계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직접 아우르는 IDM 모델로 공급망 리스크 돌파
스마트 주행 반도체 기술 축적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설계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직접 아우르는 IDM 모델로 공급망 리스크 돌파
스마트 주행 반도체 기술 축적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4나노미터 차량용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 주행 반도체 '쉬안지(Xuanji) A3'를 대규모 양산 단계에 진입시키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9월 7일(현지시각) 미국 주도 수출 통제의 역풍 속에서 비야디가 20여 년간 쌓아온 독자적인 반도체 자립 전략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첨단 기술 차단 조치가 오히려 중국 내 국산화와 기술 내재화 속도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쥔 비야디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수직 계열화하면서 완성차와 반도체 산업 간의 경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20년 자립 투자의 결실
디지타임스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비야디의 이러한 성과는 단기 전략의 산물이 아니다. 비야디는 20여 년 전부터 전기차에 필수적인 전력 제어 반도체 내재화에 착수해 초기에는 절연게이트양극형트랜지스터(IGBT)와 탄화규소(SiC) 전력 소자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 같은 장기 투자는 전기차 사업의 전자 제어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결정적 기반이 됐다. 이후 기술 영역은 고성능 스마트 주행 시스템온칩(SoC)으로 확장되었으며, 이번에 양산에 돌입한 쉬안지 A3가 그 대표적 산물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5월 발표한 분석에서도 미국의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반도체 혁신과 국산화 공조를 강화하는 양면적 효과를 낳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IDM 모델 구축과 로봇 시장으로의 확장성
이는 공급망 압박 대응을 위해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서두르는 타 완성차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나아가 비야디가 축적한 스마트 주행 반도체와 알고리즘 기술은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 영역으로 확장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디지타임스의 제시 린 수석 분석가는 지능형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센서, 모터 등 공통된 핵심 기술을 공유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베이징 세계로봇대회에서 수백 개 기업이 수천 개의 로봇 전시물을 선보인 가운데, 전기차와 로봇 생태계 간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