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9월 증시 변동성 경고음…연준 금리 인상 확률 60% 육박

글로벌이코노믹

9월 증시 변동성 경고음…연준 금리 인상 확률 60% 육박

여름 랠리 동력 소진되며 거시경제 변수와 연준 불확실성 부상
국채 금리 다년 최고치 경신에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 겹쳐
브로드컴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눈높이 높아진 실적 기대치의 역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여름 랠리를 뒤로하고 가을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확률이 약 59%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이 한층 거친 장세를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7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빅테크 실적 호조에 의존하던 시장 동력이 소진되고 금리 경로와 물가 재상승 우려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장 환경 변화는 역사적 약세 시기인 9월을 맞아 글로벌 자본시장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9월 증시 변동성과 연준 불확실성


역사 통계상 미국의 주요 증시는 9월에 가장 저조한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세기 이후 데이터를 기준으로 9월에 평균 1.1% 하락했으며, S&P500지수 역시 같은 평균 하락폭을 보였다.

나스닥지수 역시 9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 모두 부진한 경향을 보였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자문가는 실적 주도 장세에서 연준·물가·금리가 중심인 거시 주도 장세로 전환되면서 장세가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명시적 가이던스를 줄이고 시장 신호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 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워시 의장의 매파 발언 직후 58%까지 올랐던 금리 인상 확률은 한때 동전 던지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가, 최근 탄탄한 고용보고서 발표 힘입어 다시 약 59%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채권 금리 급등과 에너지 가격 압박


채권 시장의 혼조세와 물가 압력도 증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유가 상승 우려와 재정적자 확대, 대규모 테크 기업 회사채 발행 경쟁 속에서 여름 내내 상승세를 탔으며, 이 여파가 글로벌 주요국으로 번져 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프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존 루크 타이너 대표는 주요 경제지표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AAA 집계 기준 미국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5.850달러를 기록해 1년 전 3.712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시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핵심 단서로 이번 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실적 기대치 역설과 펀더멘털 방어력


탁월한 실적 시즌이 이어졌음에도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경고가 나온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순이익이 세 배 이상,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다음 거래일 주가는 오히려 2.7% 하락했다.

다만 시장의 급격한 붕괴를 막을 완충 요인도 존재한다. 고용지표가 뒷받침되는 탄탄한 노동시장과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경제 기초 체력을 지탱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연중 최저 수준인 11포인트대에 머물러 있으며,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좁은 상태를 유지해 신용 경계감은 제한적이다.

여름 랠리를 마감한 뉴욕증시는 거시경제 변수와 연준의 통화정책 갈림길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향후 발표되는 물가 지표와 금리 인상 경로에 따라 시장의 펀더멘털이 2027년까지 강세장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