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8월 고용 16.2만 개 증가에 CME 0.25%p 인상 확률 60%…트럼프·밴스는 인하 압박
- 단기금리 인상 시 부채 의존 AI 인프라 투자 위축과 소기업 자금난 가중 지적
- 6조 7000억 달러 보유자산 축소 대안론 부상…워시 의장은 단기금리 우선 입장 유지
- 단기금리 인상 시 부채 의존 AI 인프라 투자 위축과 소기업 자금난 가중 지적
- 6조 7000억 달러 보유자산 축소 대안론 부상…워시 의장은 단기금리 우선 입장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페드워치는 9월 4일(현지시각) 미국 8월 비농업 일자리가 16만 2000개 늘자 9월 15~16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60%로 반영했다.
배런스는 9월 5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단기금리를 핵심 수단으로 확인했으나, 일부 전문가가 자산 축소를 촉구한다고 보도했다. 단기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커지면 인공지능 설비투자가 위축돼 한국 반도체 수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월 고용 호조와 워싱턴의 금리 인하 압박
미국 노동부는 9월 4일 공개한 8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6만 2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과 7월 수치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 고용 호조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적자 상대국들과의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고용 둔화를 전제로 형성됐던 기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8월 지표 호조와 정치권의 정면충돌 속에서 급격한 혼선을 겪고 있다.
AI 투자 위축 우려와 6조 달러 자산 감축론
시장 분석가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이 실물 경기에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이언사이즈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리서치 디렉터는 "금리 인상은 정책 실수가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단기금리를 올리면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고, 경제 성장의 주된 원동력인 인공지능 설비투자가 위축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상당 부분이 부채로 조달되기 때문이다.
블랙록의 러스 브라운백 글로벌 채권 부문 부최고투자책임자는 고금리가 자금 조달 유연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분석했다. 반면 물가 둔화 신호는 통계로 확인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7개 핵심 부문 물가 지속성을 측정하는 모델 수치는 6월 2.8%에서 7월 2.7%로 떨어졌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타당한 의심이 든다고 평가했다.
냅 디렉터는 금리를 올리는 대신 6조 7000억 달러(약 9041조 6500억 원)에 이르는 연준 보유자산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간 프리미엄이 지속 상승해 연준이 자산을 더 늘릴 여유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8월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핵심 수단으로 못 박았으나, 비정형 수단 대신 자산 감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 파급 경로와 리스크
연준의 정책 수단 선택은 한국 기술 기업의 실적 경로와 직결된다. 미국 단기 기준금리가 올라 기업 차입 비용이 증가하면, 대규모 부채로 서버를 확충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집행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주에 하방 압력을 직접 가하는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반면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양적 긴축을 유지하면서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경우, 민간 빅테크의 설비투자 리파이낸싱 부담이 완화돼 메모리 공급 계약 주기가 유지되는 우호적인 경로도 열려 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다면, 투자 위축에 따른 한국 반도체 수주 둔화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연준의 최종 선택을 가늠할 핵심 변수는 9월 10일 발표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9월 11일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표다. 워시 의장이 제시한 단기금리 우선 원칙과 자산 축소 요구의 타당성은 이번 물가 지표 발표를 통해 시험대에 오른다. 시장과 정책 당국 간의 줄다리기가 통화정책 정상화의 새로운 균형점을 시험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