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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1.7% 하락 6만5269엔… 급격한 엔고에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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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1.7% 하락 6만5269엔… 급격한 엔고에 반락

1.7% 하락과 152엔 환율… 장중 1130엔 밀리며 나흘 만에 반락 마감
토요타 급락과 74% 하락… 수출 대형주 타격 속 프라임 1158개 하락
엔고 반전과 한국 수출 전선… 원·엔 바닥 통과 속 자동차·부품 경쟁력 회복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가 가파른 엔화 강세와 미국 증시 선물 불안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1.70%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가 가파른 엔화 강세와 미국 증시 선물 불안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1.70%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가 가파른 엔화 강세와 미국 증시 선물 불안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1.70% 하락 마감했다.

8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장중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2엔대까지 떨어지며 수출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최저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1.7% 하락과 152엔 환율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0엔 51전(1.70%) 내린 6만 5269엔 33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해 명확한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자 위험 회피 매물이 쏟아졌다. 장중 한때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까지 떨어지며 수출 기업들의 수익 기대치를 낮췄다.

오전 장 초반에는 일본 국채 금리 하락 속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잠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장 마감 이후 거래되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로 기울면서 지수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오후 들어 엔고 기조가 꺾이지 않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장 마감 무렵 낙폭을 키웠다.

토요타 급락과 74% 하락


환율 불안과 미국 기술주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도쿄증시 상장 종목 열 개 중 일곱 개가 파란불을 켰다.

동반 약세를 나타낸 TOPIX는 1.83% 밀린 4050.33포인트로 마쳤고 프라임 시장지수도 1.83% 하락한 2089.34포인트를 기록했다. 프라임 시장 거래대금은 8조 4774억 200만 엔으로 집계됐다. 전체 33개 업종 가운데 유리·토석, 수송용 기기, 전기기기 등 24개 업종이 내렸고 정보통신과 석유 등 9개 업종만 소폭 올랐다.
외환시장의 엔화 강세 압력은 수출 대형주를 집중 강타했다.

일본 대표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자동차가 가파른 매도세에 밀려 급락했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 부품 공급사로 꼽히는 무라타제작소와 TDK 등 전자부품 종목들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반면 수입 물가 하락 수혜를 받는 가구 유통 기업 니토리홀딩스는 급신장세를 보였고 소프트뱅크그룹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프라임 시장 전체 1554개 종목 가운데 하락 종목은 1158개(74%)로 상승 종목(362개, 23%)을 압도했다. 보합은 34개(2%)에 그쳤다. 신흥 시장인 그로스250 지수도 0.57% 내린 787.06포인트로 장을 닫았다. 미일 통화 당국의 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심이 매수세를 묶어놓은 모양새다.

엔고 반전과 한국 수출 전선


엔저를 발판 삼아 호황을 누리던 일본 수출 기업들의 주가 조정은 글로벌 무역 전선에서 일본과 맞붙는 한국 주력 제조업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원·엔 재정환율이 바닥을 지나 반등하면 북미 시장에서 토요타와 격돌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채산성과 가격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된다. 일본 부품사들의 단가 우위가 꺾이면서 한국의 자동차 부품과 전기전자 제조사들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납품 단가를 방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다음 주 예정된 미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따라 닛케이지수가 6만 4000엔 선 지지력을 타진할 전망이다. 나아가 엔화 강세가 안착되면 한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되며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공포로 위험 자산 선호가 식어버리거나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 이 수출 경쟁력 회복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토다 코지 리소나에셋매니지먼트 수석 펀드매니저는 "완만한 엔고는 수입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측면에서 긍정 요소이지만 급격한 변동은 증시를 흔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주 미일 통화 정책 회의를 넘어서기 전까지는 닛케이지수가 6만 4000엔에서 6만 8000엔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힐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