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배터리 프로젝트 대거 취소
리튬 가공 95%·배터리 셀 80% 독점 등 공급망 전반의 가공 병목 심화
대체 소재와 추출 기술 육성 나서나 중국과의 거대한 격차 극복 과제
리튬 가공 95%·배터리 셀 80% 독점 등 공급망 전반의 가공 병목 심화
대체 소재와 추출 기술 육성 나서나 중국과의 거대한 격차 극복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독점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관련 청정에너지와 제조 프로젝트 약 240억 달러(약 32조 2032억 원)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9월 8일(현지시각)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자립 노력이 중국의 거대한 산업 장악력과 급변하는 정책 기조 속에서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전기차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원이 축소되면서, 미 에너지부(DOE)가 최근 배터리 광물·소재 관련 7개사에 집행한 5억 달러(약 6709억원)의 지원금으로는 중국의 지배력을 흔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급변과 예산 한계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8월 배터리 광물·소재 제조와 재활용 관련 기업 7곳에 5억 달러를 지원했다. 이는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행정부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되었던 배터리 제조와 전기차 지원 정책들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대거 폐지되거나 수정됐다.
아틀라스 공공정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발표된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 약 240억 달러가 취소됐다. 보야 에너지의 리처드 왕 최고경영자는 미국의 전동화 속도가 둔화되는 동안 중국은 시장 우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공급망 장악 실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양극 활물질의 약 85%, 음극 활물질의 90% 이상을 생산하며 배터리 셀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세계 리튬 시장은 2015년 약 15만 톤에서 2025년 150만 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리튬 추출의 핵심인 스포듀민 가공의 9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체 소재 개발과 한계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영향력이 강한 공정을 우회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어셸 테크놀로지스는 미국산 실리콘으로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라일락 솔루션즈는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통해 정제 단계를 우회하고 있다.
그러나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투 레 대표는 중국 수준의 포괄적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수십 년과 수천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미국에게 남은 시간은 5~7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소규모 신생 기업들의 혁신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은 별개의 과제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독자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첫발을 내디뎠으나 대규모 양산 역량 확보와 정책적 일관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향후 10년 동안 미국 내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