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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공습…파키스탄 이란에 후티 반군 통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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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공습…파키스탄 이란에 후티 반군 통제 촉구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 메카 공동 방위 협정 발동 조짐
이란의 후티 지원 의혹 속에 트럼프 행정부, 대이란 봉쇄 방침 고수
국제유가 급등... 중동 3국 공동 방위 협력 강화
지난 8월 24일(현지시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에서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 아심 무니르 원수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24일(현지시각),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에서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 아심 무니르 원수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시설을 공습해 73명이 부상을 입는 상황이 발생하자 파키스탄이 이란을 향해 반군 통제를 요구하며 중동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이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 사우디 공군기지 타격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와 인근 도시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사우디 영토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 공격 중 하나다. 부상자는 73명으로 집계됐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사우디 전투기가 12시간 동안 예멘에 54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해당 공습을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걸프 해역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공습은 세계 에너지 공급을 위협하는 두 번째 전선으로 확대됐다.

파키스탄, 이란에 반군 통제 촉구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와 메카 공동 방위 협정을 맺고 있다. 흐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한 국가에 대한 침략을 세 나라 모두에 대한 침략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아시프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단 침략이나 공격 확산이 방위 협정을 작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외교 소식통은 파키스탄이 이란 측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후티 공격을 멈추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 관리는 파키스탄의 메시지 전달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란이 후티를 통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이란 소식통 2명은 이란이 후티 측에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촉구하고 자금과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관들이 예멘으로 이동해 공격 조율을 도왔다는 설명도 나왔다.

공동 방위 협정 조건과 미국의 봉쇄 유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군사 대표단은 리야드에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 나라는 예멘 영토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 사우디 영토 안에서만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파키스탄군 역시 사우디 영토 안에서 기술과 지상, 공중 지원만 제공하며 외국 영토에서 전투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워싱턴과 합의에 이를 때까지 봉쇄를 이어갈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인 경제 압박을 가장 효과적인 협상 경로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개로 카타르는 양측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란과의 협상 중재를 모색 중이다.

시장 파급효과와 중동 3국 안보 협력 강화


이란이 항구 봉쇄에 맞서 걸프 안보를 위협하는 전략은 미국 우방국들의 결속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는 안보 협력을 단단히 다지는 모양새다.

국제 원유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사우디 석유 인프라 타격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8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로 인한 이란의 월간 원유 수출 손실액은 25억 달러(약 3조 3480억 원)에 이른다.

미국의 강도 높은 항구 봉쇄와 원자재 수급 차단이 이란 경제의 가용 자원을 빠르게 고갈시키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는 이란 경제의 내구력과 지속 가능성이 이번 군사 충돌의 향배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