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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멕 무역 합의 속도전…11월 중간선거 전 타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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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멕 무역 합의 속도전…11월 중간선거 전 타결 총력

캐나다 협상 결렬이 멕시코에 경고등…양보 대신 협력 택해
자동차 관세 25%→15% 가능성…미국산 부품 비율 확대가 조건
7월 USMCA 갱신 불발로 북미 3국 무역 체제 안개 속으로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와 멕시코 경제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재검토를 위한 회담을 위해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을 나서고 있다. (2026년 4월 20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와 멕시코 경제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재검토를 위한 회담을 위해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을 나서고 있다. (2026년 4월 20일) 사진=로이터
미국과 멕시코가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양자 무역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는 9월 11일(현지시각) 양국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협상이 지난달 완전히 결렬되면서 멕시코는 조기 합의로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강화했다.

캐나다 결렬이 멕시코를 자극하다


멕시코 소식통은 "우리는 모두 중간선거 전에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잃을 위험에 처한 트럼프 행정부와 멕시코 정부 모두 조기 타결을 정치 성과로 내세울 유인이 있다.

멕시코는 경제 부진과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안고 있다. 셰인바움 정부는 이번 주 2027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금융 시장과 투자자를 안심시킬 핵심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구체적 마감 시한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관세와 부품 비율이 핵심 쟁점


양국 협상의 최대 장벽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관세다. 현재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 자동차와 부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은 일본, 유럽연합, 한국에는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고, 영국에는 10%를 적용하고 있어 멕시코와 캐나다 차량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다.

일부 자동차 업계 소식통은 미국이 멕시코에도 유사한 틀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수입 관세를 15%로 낮추고, 미국산 부품 비율에 따라 추가 감면을 적용해 실효 관세율이 7% 안팎까지 내려가는 방식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멕시코는 엔진, 전자 장치, 소프트웨어 분야의 미국산 부품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양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USMCA 불확실성 속 전략적 고립 구도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협상은 3국 협정인 USMCA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잠정 합의를 먼저 확보하려는 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SMCA는 지난 7월 미국이 16년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협정은 유효하지만 매년 재검토 대상이 되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과정을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추가 양보를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 정관계는 공개적으로는 3국 협정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일각에서는 캐나다와의 연대를 위해 자국 이익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대한 새 관세가 발효되는 1월 1일 전에 멕시코와 합의를 이뤄 캐나다를 고립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