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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슬로바키아 노사, 파업 철회하고 12차 교섭 끝 임금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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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슬로바키아 노사, 파업 철회하고 12차 교섭 끝 임금 잠정합의

2027년 기본급 100유로·2028년 110유로 단계 인상 합의, 야간 수당도 소폭 조정
감독자 상호 평가제·파견직 수습 중복 폐지 등 근무 조건 개선안도 포함
단체협약 서명 완료 시점까지 파업 대기 유지…이번 주 안 서명 예정
슬로바키아 질리나 소재 현대글로비스 노사가 파업 위기 속에서 임금과 단체협약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슬로바키아 질리나 소재 현대글로비스 노사가 파업 위기 속에서 임금과 단체협약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이미지=제미나이3
슬로바키아 질리나 소재 글로비스 노사가 12차례 교섭 끝에 기본급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단체협약 서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노조는 서명 완료 때까지 파업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현지 지역 전문 매체인 질리낙은 9월 12일(현지시각) 슬로바키아 질리나 소재 현대글로비스 노사가 파업 위기 속에서 임금과 단체협약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글로비스 노동조합인 ZO OZ KOVO 글로비스 지부는 같은 날 오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섭 결과를 알렸다.

단계별 기본급 인상과 야간 수당 조정


합의안의 핵심은 기본급 단계 인상이다. 오는 2027년 기본급을 100유로 올리고, 2028년에 110유로를 추가 인상하는 구조다.

야간 근무 수당도 법정 최저임금 연동 기준에 따라 조정된다. 2027년 1월 1일부터 비위험 야간 근무 수당은 시간당 2.23유로로 오른다. 현재보다 13센트 높은 수준이다. 위험 업무 야간 수당은 2.79유로로, 기존보다 16센트 인상된다.

임금 외 근무 조건 개선


임금 협상과 함께 기존 단체협약에 없던 조항도 새로 포함됐다. 노동자가 감독자를 평가하는 상호 평가 제도를 도입해 양방향 피드백 구조를 만든다.

파견직 수습기간 중복 문제도 해소한다. 파견 근로자로 근무하는 동안 이미 수습기간을 마쳤다면, 정규직 전환 후 수습을 다시 거치지 않아도 된다. 노조는 두 조항 모두 그동안 요구해온 사항이라고 밝혔다.

서명 전까지 파업 대기 해제 없어
잠정 합의에도 노조는 파업 대기를 풀지 않았다. 노조는 "파업 대기는 단체협약 서명 시점에 해제된다"고 못 박았다.

앞서 노조는 교섭 타결 직전인 화요일 오전까지 오후 근무조 작업 거부와 테플리치카 나드 바홈의 기아 공장 앞 집회를 준비했다. 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파업 돌입을 무기한 연기했다.

노조는 양측이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마지막 교섭에서 양보한 사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단체협약 서명은 수일 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비스 슬로바키아는 테플리치카 나드 바홈에 위치한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의 물류·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협력사다. 협력사 파업은 완성차 조립 라인의 생산 차질 우려로 직결될 수 있다. 이번 잠정 합의로 생산 차질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으나, 최종 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현장 긴장은 이어진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