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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켓 사거리 1000km 뚫린다… 한국 천무 수출 전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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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켓 사거리 1000km 뚫린다… 한국 천무 수출 전선 긴장

미 육군, PrSM 4차 개량형에 램제트 적용해 장거리 심층 타격 추진
발사대당 미사일 탑재량 2발로 유지… 이동 해상 표적 요격도 포함
한국 다련장 체계 수출 전선에 사거리 연장과 유도탄 고도화 과제 부각
미 육군이 정밀 타격 미사일 4차 개량형 개발을 통해 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HIMARS, 이하 하이마스) 발사대의 목표 사거리를 1000km 이상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12일(현지시각) 미 육군이 기존 차륜형 발사대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전선 후방 깊숙한 표적을 타격하는 체계 검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상 발사대의 타격 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글로벌 다연장 로켓 시장에서 한국산 천무 체계와 사거리 경쟁 구도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PrSM(정밀 타격 미사일)의 일러스트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PrSM(정밀 타격 미사일)의 일러스트 이미지=제미나이3

발사대 유지하며 목표 사거리 1000km 확장


미 육군 획득 보고서에 따르면 정밀 타격 미사일(PrSM) 4차 개량형 사업은 사거리 확장과 발사대 호환성 유지를 양대 축으로 삼는다. 하이마스 발사대는 기존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에이태킴)을 발사대에 1발, 중거리 미사일 프리즘(PrSM)은 2발을 탑재한다. 발사 차량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장거리 화력 투사량을 두 배로 확보하는 방식이다.에이태킴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km, 프리즘은 60~499km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하이마스 다연장로켓시스템.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하이마스 다연장로켓시스템. 사진=록히드마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로켓 부스터에서 램제트 엔진으로 전환하는 핵심 지상 시험을 마치며 사거리 연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미 육군은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복수 업체의 시제품을 대상으로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핵심 검증 조건은 1000km 비행 거리 달성과 차륜형 발사대 운용 안정성 확보로 요약된다.

이동 표적 요격과 다영역 센서망 결합 과제


새 미사일 체계는 지상의 고정 군사 기지뿐만 아니라 이동식 지대공 레이더와 재배치 가능한 지휘 차량을 겨냥한다. 특히 이동하는 해상 함정을 요격하는 요구 조건이 포함되어 도서 지역에 분산 배치된 지상군이 해상 봉쇄 임무까지 분담할 수 있게 된다. 2025년 다국적 훈련에서 호주 육군은 하이마스를 이용해 초기형 프리즘 실사격을 마쳤다.

늘어난 사거리가 실질적 전과로 이어지려면 탐지 체계와의 유기적 결합이 필수이다. 표적이 이동하기 전에 타격하려면 정찰위성과 무인기, 항공 정찰 센서가 획득한 위치 정보를 지휘통제망을 거쳐 발사대에 실시간 전송해야 한다. 통신망이 교란되거나 표적 식별 절차가 지연되면 장거리 미사일의 전술 효용은 급격히 떨어진다.

한국 천무와 사거리 경쟁


미 육군의 사거리 확장 시도는 한국 지상 정밀화력 무기체계의 해외 진출 환경에 새로운 기술적 기준을 던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239 천무는 폴란드와 중동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되고 있다. 천무의 로켓 사거리는 239mm 유도탄이 약 10km, 600km탄이 최대 290km 수준이다.

미국이 500km급 기본형 프리즘을 넘어 1000km급 추진체 실증에 나서면서 도입국들의 장거리 타격 요구 수준이 점진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민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련장로켓(MLRS) 체계 K239 ‘천무(Chunmoo)’. 크로아티아 정부가 사거리 300㎞ 전술탄도탄 패키지를 포함한 천무 18문 도입을 전격 승인하며 유럽 내 4번째 운용국으로 합류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련장로켓(MLRS) 체계 K239 ‘천무(Chunmoo)’. 크로아티아 정부가 사거리 300㎞ 전술탄도탄 패키지를 포함한 천무 18문 도입을 전격 승인하며 유럽 내 4번째 운용국으로 합류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 방위산업 생태계는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납기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전구급 종심 타격용 초장거리 탄약군 확보라는 장기적 과제를 안게 됐다.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계가 차세대 전술 지대지 미사일 성능 개량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닿아 있다. 다만 PrSM 4차 개량형의 양산 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될 경우 가성비와 탄약 다변화를 앞세운 한국산 다연장 로켓의 틈새시장 지배력은 유지될 수 있다.

개발 사업의 성패는 2027년 착수할 실사격 비행 시험 통과 여부와 생산 단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 램제트 추진체 적용에 따른 제작 비용 상승을 억제하면서 이동 표적 유도 소프트웨어의 실전 신뢰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실제 배치 일정을 좌우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