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BIS 보고서 인용해 메모리 레버리지 상품 자산 380억 달러 집계 보도
- SK하이닉스 10% 주가 변동 때 최대 50억 달러 기계적 재조정 매매 발생 추정
- 장내 콜옵션·ELS 딜러 헤지 맞물려 장중 변동성 2~4%포인트 확대 구조 형성
- SK하이닉스 10% 주가 변동 때 최대 50억 달러 기계적 재조정 매매 발생 추정
- 장내 콜옵션·ELS 딜러 헤지 맞물려 장중 변동성 2~4%포인트 확대 구조 형성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는 2026년 9월 14일(현지시각) 이 보고서를 인용해 SK하이닉스 주가가 10% 움직일 때 자동 재조정 매매가 주가 변동폭을 2~4%포인트 더 키울 수 있다는 모형 추정 결과를 보도했다. 메모리 투톱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 한국 주식시장 구조에서 파생상품 헤지 통로가 장중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메모리 쏠림과 레버리지 자산의 급팽창
한국과 미국 주요 메모리 반도체 3사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레버리지 상품 규모는 1년 사이 수백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BIS 집계 통계에 따르면 3개 기업 연계 레버리지 펀드 자산은 2025년 중반 1억 달러(약 1361억 2000만 원) 미만에서 2026년 6월 380억 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 거래소 전체 거래대금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12% 수준에서 2026년 6월 50% 이상으로 치솟았다. 2026년 상반기 두 종목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한 뒤 급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 같은 이상 과열의 배경에는 목표 레버리지 배율을 맞추려는 펀드의 기계적 일일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자리 잡고 있다. 레버리지 펀드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더 사고 내리면 내다 파는 매매를 기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모형 분석 결과 변동폭 2~4%p 추가 확대
BIS 연구진이 모형을 통해 추정한 결과,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10% 변동할 때 레버리지 상품이 동일한 방향으로 체결해야 하는 재조정 거래액은 지난 6월 정점 기준 50억 달러(약 6조 8060억 원)에 달했다.
당시 이 종목의 일일 거래대금이 100억 달러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의 절반에 육박하는 물량이 한 방향으로 쏟아진 셈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계적 자금 흐름이 10%의 가격 변동에 2~4%포인트를 더 얹는 증폭 작용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실측치가 아닌 BIS 분석팀의 모형 추정치다.
장외 파생 결합과 시스템 수급 리스크
장외 시장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사 헤지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수급 왜곡 사슬은 더 단단해졌다. 조기상환 배리어 인근에서 쏟아지는 증권사들의 델타 헤지 매도는 주가 하락 국면에서 매도를 다시 부르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한다.
기초자산 가치 변화와 무관하게 가격 변동 자체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매매가 장중 호가를 잠식하는 경로다.
BIS는 기초자산 유동성에 비해 과도하게 커진 레버리지 파생 구조가 가격 조정을 더 가파르게 몰고 갈 수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 가격 조정 국면이 본격화될 경우 이들 파생 헤지 물량이 하방 변동성을 키워 지수 전체의 변동 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도 개별 종목 파생상품 쏠림이 시장 고유의 가격 발견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시장 차원의 포지션 청산이 선제적으로 마무리되거나 관련 파생상품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분산될 경우 이 변동성 증폭 경로는 완화될 수 있다.
향후 실제 주가 급변 국면에서 파생상품의 기계적 매매가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과 수급 변동 추이가 시장 안정성의 실질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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