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허리펑 20일 회동…AI·희토류·무역휴전 연장 논의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중국의 경제·통상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뉴욕에서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0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중국 대표단을 만나 협상을 진행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을 맞아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갖기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고위급 협상이다.
양국은 인공지능(AI) 경쟁과 희토류 수출, 지난해 부산에서 합의한 미중 무역휴전의 연장 기간 등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 중국은 임기 말까지, 미국은 6개월 연장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회동해 관세와 수출통제 등을 서로 주고받던 무역·기술 갈등을 일시 중단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 개의 중국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수출통제 시행을 연기했고 중국은 희토류와 핵심광물 수출에 대한 강도 높은 제한 조치를 보류했다.
이 무역휴전은 다음달 1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중국은 부산에서 합의한 휴전 체제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F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FT는 “미국이 장기 연장에 신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 부산에서 약속한 희토류 관련 합의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도 완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중국의 대일 수출 제한이 미국 공급망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중국이 이트륨 수출을 늦추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트륨은 레이저와 항공기 엔진,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제품에 사용되며 대체재를 구하기 어려운 전략광물이다.
◇ 5월 이후 멈춘 AI 고위급 대화 재개하나
AI도 이번 뉴욕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AI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베이징 회담에서 AI ‘안전장치’를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국은 5월 이후 AI를 주제로 한 고위급 협의를 열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과 첨단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에서 경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번 베선트·허리펑 회담에서 관련 대화가 다시 시작될지 주목된다.
양측은 이와 별도로 지난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위원회’의 구체적인 운영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안보상 민감하지 않은 제품을 골라 양국 간 관세를 낮출 수 있는 품목을 찾는 역할을 맡게 된다.
◇ 시진핑, 10년 만에 워싱턴 방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회담하고 국빈만찬을 열 예정이다.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했고 2017년에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5월 중국에서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관세와 희토류, AI 등 핵심 현안에서 어느 수준까지 이견을 좁힐지가 향후 미중 무역휴전의 지속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뉴욕 회담에서 휴전 연장 기간과 희토류 공급 문제에 진전이 이뤄질 경우 정상회담에서 추가 합의가 나올 여지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양측의 입장차가 유지될 경우 관련 쟁점은 정상 간 협상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