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영리 개방형 기구 출범…기후 행동 대응과 기술 표준화 추진
- 링롱 1호·화펑 앞세워 파키스탄·태국·나이지리아 지지 확보
- IAEA 2060년 최대 1000기 전망 속 서방 연대 상용화가 변수
- 링롱 1호·화펑 앞세워 파키스탄·태국·나이지리아 지지 확보
- IAEA 2060년 최대 1000기 전망 속 서방 연대 상용화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국가원자력기구(CAEA)가 2026년 9월 14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70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를 계기로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협력체인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혁신 네트워크'(GNSI)를 공식 발족했다.
세계원전뉴스(WNN)는 9월 15일 보도를 통해 GNSI가 IAEA 활동을 보완하며 기후 행동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고 SMR 기술 발전과 표준 마련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실증 노형과 신흥국 연대를 묶어 표준 선점에 나서면서 글로벌 SMR 상용화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한국 원전 수출 가치사슬과의 시장 경합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방형 연대 구축과 표준화 시동
GNSI는 비영리·비법인 개방형 협력 기구로서 IAEA 활동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입은 자율 방식으로 진행하며 정부 부처, 규제 기관, 기업, 연구소, 대학에 문호를 개방한다.
출범 회의에서는 기술, 규제, 경제성, 공급망 과제를 풀기 위해 다국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제시됐다. SMR은 전력 생산을 넘어 해상 전력 공급, 고온 수소 생산, 구역 난방,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함께 논의됐다. 원자력 에너지를 더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자체 노형 실증 제원과 신흥국 지지
중국 주요 개발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노형 제원을 소개했다. 하이난섬에서 시운전 단계에 들어간 ACP100(링롱 1호)은 발전용량 125메가와트(MWe)급으로 건설 기간 58개월, 핵연료 교체 주기 24개월, 부지 면적 20.6헥타르 규모다.
중국광핵집단(CGN)이 개발하는 화펑-1은 열출력 200메가와트열(MWt)의 일체형 자연순환 가압식 SMR로 건설 기간 36개월에 부지 면적 10헥타르를 요구한다.
3세대+ 구오허 시리즈(GH300, 50~60MWe급 GH200T)와 고온가스로 모델인 HTR-PM의 실증 경험 공유 계획도 제시됐다. 파키스탄, 태국, 나이지리아 대표단은 공식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황웨이 IAEA 사무차장보는 2060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1000기의 SMR이 보급될 수 있다는 전망을 언급하며 중국의 다국간 협력 노력을 긍정 평가했다. 해당 수치는 IAEA의 2060년 설비용량 전망치를 평균 250~300메가와트급으로 환산할 때 도출되는 시나리오 추정치다.
글로벌 수주전 격돌과 서방 연대 변수
중국이 신흥국을 포섭해 자체 SMR 기술 표준과 공급망 연대를 제도화함에 따라 한국 원전 수출 가치사슬의 수주 환경에도 구조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한국 중공업 기업들은 미국 주요 설계 기업에 핵심 주기기를 공급하는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이 건설 공기를 단축하고 부지 요건을 낮춘 실증 노형을 앞세워 동남아와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할 경우 한국 기업의 잠재적 도입 대상국이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 인가를 취득한 서방 노형이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조기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중국 주도 협의체의 확장성은 일부 신흥국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2026년 말 열릴 창립 총회에서 회원국 간 지식재산권 협약과 기술 표준화 규약이 어느 수준으로 확정되는지가 글로벌 시장의 세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