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TAX 200 납세액 989조 동 중 외자계 18% 불과…상위권에 삼성·캐논 제외
- 단순 조립 구조와 장기 감면 겹쳐 현지 부가가치 한계…토종 민간 세액은 급증
- 베트남 정치국 결의 10호와 15% 최저한세 맞물려 현지 생산 거점 지원책 재편
- 단순 조립 구조와 장기 감면 겹쳐 현지 부가가치 한계…토종 민간 세액은 급증
- 베트남 정치국 결의 10호와 15% 최저한세 맞물려 현지 생산 거점 지원책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외국인투자기업이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담당했지만 상위 200대 납세 기업 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머물렀다.
베트남 경제매체 VnEconomy는 2026년 9월 16일(현지시각) 상위 200개 사의 2025 회계연도 총 납세액이 989조 3000억 동(약 49조 4650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부품 수입 조립 공정과 세제 감면 누적으로 베트남 진출 한국 제조 거점의 세제 혜택 구조도 재검토 압박을 받는다.
수출 점유율 80%와 납세액 18%의 불균형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최대 납세 기업 시상식 발표 자료를 보면 상위 200개 사의 2025 회계연도 총 납세액은 989조 3000억 동(약 49조 4650억 원)을 기록했다. 상위 200개 사의 납세액은 베트남 국가 재정 수입 2650조 동(약 132조 5000억 원) 가운데 37%를 웃돈다. 상위 20개 사가 전체의 62%에 달하는 614조 동(약 30조 7000억 원)을 냈다.
베트남상공회의소 도 아인 투언 부사무총장은 "수출 기여도가 큰 삼성이나 캐논, 인텔 같은 기업이 상위 납세 기업 명단 200개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기업의 납세가 특정 소수 기업에 편중됐다는 설명이다.
단순 조립 공정과 장기 세제 감면의 누적
도 아인 투언 부사무총장은 수출과 세수의 괴리 원인으로 두 가지 요소를 지목했다.
첫째는 외국인투자기업이 부품 수입 후 조립 위주의 생산 체제를 이어오면서 현지에 남기는 부가가치가 제한됐다는 점이다. 둘째는 외자 유치를 목적으로 초기 면세와 법인세 감면을 장기간 제공한 제도적 배경이다. 감면 혜택으로 명목 법인세율을 크게 밑돌던 외국계 기업의 실효 세율은 글로벌 최저한세 기준선인 15%에 맞춰 추가 세금을 내야 하는 환경을 맞았다.
이와 달리 베트남 토종 민간 기업의 세수 기여는 가파르게 확대됐다. 국영 100대 기업 납세액은 425조 8000억 동(약 21조 2900억 원)이다. 민간 100대 기업은 390조 7000억 동(약 19조 5350억 원)을 기록, 국영 부문과의 차이를 35조 1000억 동(약 1조 7550억 원)으로 좁혔다.
민간 상위 10개 사의 납부액 합계는 148조 동(약 7조 4000억 원)에서 268조 동(약 13조 4000억 원)으로 약 80% 불어났다. 빈그룹은 납세액을 56조 2000억 동(약 2조 8100억 원)에서 148조 8000억 동(약 7조 4400억 원)으로 늘리며 민간 부문 수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내부에서는 소수 대기업 정점에 머물지 않고 넓은 납세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국 제조 거점의 공급망 재편과 반증 조건
베트남 정부의 세수 구조 개편 논의는 현지 제조 거점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의 세무 관리 체계에 직접 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사업장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이 2026년 발표한 결의 10호와 15% 최저 세율을 강제하는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은 기존 조세 감면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과세 당국이 이전가격 심사와 부품 현지화율 점검을 강화할 경우 현지 법인의 행정 검증 부담은 가중된다. 최저한세 추가 납부 부담을 덜어내려면 현지 조달 가치사슬을 넓혀 부가가치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베트남 정부가 핵심 제조업 이탈을 막고자 연구개발 비용 환급이나 직접 설비 보조금 제도를 신설할 경우 한국 기업의 실질 조세 부담률은 유지될 수 있다.
베트남 정부가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령과 연계해 마련 중인 대체 투자 인센티브 법안의 입법 속도에 따라 현지 진출 제조사의 실질 세부담 수준과 가치사슬 재편 방향이 결정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