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아시아자동차 공장 미설립에서 비롯된 세무 채무, 30년 만에 수면 위로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유력 후보지… 2028년 생산 개시 가능성 거론
공식 계약 미체결, 투자 규모·생산 차종 모두 미확정… 협상 진행 중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유력 후보지… 2028년 생산 개시 가능성 거론
공식 계약 미체결, 투자 규모·생산 차종 모두 미확정… 협상 진행 중
이미지 확대보기브라질 연방정부가 약 60억 헤알(약 1조 6042억원) 규모의 세금 채무를 조정·감면하는 조건으로 기아와 현지 공장 건설을 협의하고 있다.
브라질 매체 아타르지(A Tarde)는 9월 16일(현지시각) 양측의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며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과거 아시아자동차 사업에서 비롯된 오랜 법적 분쟁이 기아의 브라질 현지 생산 계획과 맞물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음을 보여준다.
60억 헤알 세금 채무와 협상 배경
이 세무 분쟁의 뿌리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시아자동차는 당시 브라질 바이아주에 생산 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세제 혜택을 받았으나, 아시아 금융 위기로 공장 설립이 무산되면서 브라질 정부가 면제 세금에 벌금과 이자를 더해 환수에 나섰다.
이후 기아가 아시아자동차를 합병하고 현대자동차가 1998년 기아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해당 채무가 그룹 전반에 귀속됐다. 아타르지에 따르면 현재 협상 테이블에 오른 채무 규모는 약 60억 헤알에 달한다.
피라시카바 공장 유력… 고용 창출 2만 명 전망
아타르지는 기아와 브라질 정부가 세금 감면의 반대급부로 차량 생산 공장 건설을 포함한 투자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설 공장 후보지로는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가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피라시카바는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생산거점이 자리 잡은 곳으로, 촘촘한 부품 협력업체 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장점이 작용했다. 현지 생산이 실현될 경우 이르면 2028년부터 브라질 공장에서 차량을 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용창출 효과는 직접 고용 5000명과 간접 고용 1만 5000명을 합산해 총 2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구조 개편과 최종 합의 과제
현지 유통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기아의 브라질 수입·유통은 1992년부터 간디니 그룹이 담당해 왔으나, 아타르지는 기아 본사가 직접 현지 영업을 통제하는 구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브라질 정부와 기아 간의 공식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으며, 감면 비율과 투자 규모와 생산 차종 등 핵심 사안은 미확정 상태다.
단기적으로 기아가 채무 조정안과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하는 시점이 협상 타결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나, 향후 거시경제 환경 변화나 세부 조건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 같은 현지 공장 설립 계획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