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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홍콩에 글로벌 첫 X-Energy 1MW 충전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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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홍콩에 글로벌 첫 X-Energy 1MW 충전소 가동

피크 출력 1메가와트에 400kWh 에너지저장장치 결합, 전력망 연결은 240kW 이하로 억제
허샤오펑 회장, 유럽 13개국에 자체 초급속 충전소 1000곳 이상 직접 구축 선언
올해 1~8월 누적 인도량 24만 3111대, 8월 단월 3만 9107대로 연내 최고 수준 근접
중국 전기차(EV)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2025년 4월 15일 중국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 열린 회사 행사에서 자사의 SUV와 세단 라인업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EV)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2025년 4월 15일 중국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서 열린 회사 행사에서 자사의 SUV와 세단 라인업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샤오펑이 홍콩에 자사 최초의 X-Energy 메가와트급 충전 시스템을 상업 운영에 투입했다. CnEVPost는 9월 16일(현지시각) 이 충전소가 홍콩에서 일반에 개방된 최초의 메가와트급 충전소이자 X-Energy 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업 배치된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프라 가동은 대규모 전력망 증설 없이 초고출력 충전망을 확장하려는 샤오펑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력망 증설 병목 넘는 메가와트 출력


샤오펑이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이번에 가동된 충전소는 피크 출력 1메가와트, 최대 전류 1000암페어를 지원한다. 특히 400킬로와트시(kWh)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전력망 연결 요구량을 240킬로와트 이하로 묶어둔 것이 핵심 설계다.

홍콩은 가용부지가 협소하고 전력 계통 보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고출력 인프라 확충에 제약이 컸으나, 샤오펑은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한 피크 컷 방식으로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우회했다. 로컬 충전 사업자인 헤일로(Halo)와 공동으로 구축한 이 충전소는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전기차 운전자에게 개방된다.

뮌헨발 유럽 확장 전략과 제원 실체


샤오펑은 앞서 7월 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모나(Mona) L03 글로벌 출시 행사에서 X-Energy 플랫폼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설비 최대 출력은 1040킬로와트, 전력망 입력은 120~240킬로와트, 왕복 에너지 효율은 91.5%에 이른다.

허샤오펑 회장은 당시 행사에서 유럽 13개국에 자체 운영 초급속 충전소를 1000곳 이상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럽에 도입될 충전 시스템은 에너지저장장치와 10C 초고속 충전, 인공지능(AI) 진단 기능을 통합해 최대 1메가와트 출력을 구현할 예정이다.

다만 이 1메가와트는 충전소의 설비 최대 출력을 뜻하며, 현재 샤오펑 라인업 중 메가와트급 수용 능력을 갖춘 양산 차종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판매 실적 연동과 유럽 공략 전망


인프라 확장은 샤오펑의 차량 판매 전략과 맞물려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 8월 한 달간 3만 9107대를 인도해 6월(4만 126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거뒀으나, 1~8월 누적 인도량은 24만 31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9% 감소했다.

허 회장은 4분기 월간 판매량을 6만 대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향후 유럽 13개국 1000곳 이상의 초급속 충전소 구축 계획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초고속 충전 인프라 경쟁이 심화될 경우, 샤오펑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충전 생태계는 현지 시장 공략의 핵심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럽 전력망 허가 지연이나 현지 보조금 정책 변화, 그리고 대형 경쟁사들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선점 공세가 맞물 경우에는 이 같은 인프라 기반 판매 확대 전략이 예상보다 더디게 전개될 수도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