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케빈 자오 총괄 "日銀 금리 인상은 매파 전환 아냐"
7월 164엔 미일 공조 개입 당시 매도...다음 기회 포착 대기
다카이치 재정 지출과 부채 부담...한국 수출 전선 환율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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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엔화 매도의 절호의 기회로 규정하며 추가 폭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각) 케빈 자오 UBS자산운용 총괄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에도 엔화 약세 전환을 막기 어렵다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달러당 164엔대 추락 재연 가능성과 미일 금리차 고착화가 이어지는 분위기인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도 월가의 대형 기관 투자가들은 엔화 가치의 추세 반등에 강한 회의론이 대두되는 모양새다.
금리 인상과 엔화 매도 전략
유비에스(UBS)자산운용의 글로벌 국채·외환 책임자인 케빈 자오는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단행될 때마다 오히려 엔화를 팔아치울 절호의 기회가 열린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정책 국면의 변화를 선언했음에도, 시장의 체질을 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자오 총괄은 엔화 약세를 유발하는 일본의 기본 정책 기조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체면 유지를 위해 당국이 조만간 다시 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 직후 외환 당국이 실거래 호가를 점검하는 레이트 체크를 단행했으나, 엔화의 하락 기조를 되돌리지 못한 채 효력이 소진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일 금리 격차와 재정 딜레마
글로벌 큰손들이 엔화 매도 전략을 고수하는 핵심 배경에는 미일 양국의 좁혀지지 않는 금리 격차와 일본의 재정 딜레마가 자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도 엔화 강세를 가로막는 철벽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내년 6월까지 금리를 최대 세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미국 연준 역시 같은 기간 금리를 추가 인상하며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자오 총괄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때도 달러/엔 환율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환경에서 엔화가 어떻게 반등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 재정 노선도 중앙은행의 손발을 묶는 요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노믹스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재정 지출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국가 부채가 막대한 상황에서 저금리는 정권 유지에 핵심 조건인 만큼, 일본은행이 과감한 긴축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한다.
엔저 장기화와 수출 전선 파장
엔화 약세의 장기화와 환율 방어선 균열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맞붙는 한국 제조업계에 엄중한 경고음을 울린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00원대 후반에 고착화되면 자동차와 기계, 석유화학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산 제품과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갉아먹는 경로를 형성한다. 여기에 UBS 관측대로 당국의 외환 개입이 엔화 매도 타깃이 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아시아 외환시장 전반의 원화 가치 불안정을 부추기는 뇌관으로 작동한다.
케빈 자오 UBS자산운용 총괄은 주가 상승과 명목 총생산(GDP) 성장에 가려진 일본의 막대한 나랏빚을 정조준했다. 그는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저금리가 가져다주는 단기 안정에 안주하는 상황"이라며 "외환 당국이 개입 카드를 꺼내 드는 순간이야말로 엔화 추가 폭락에 베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매도 타이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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