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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결국 항복할 것" 강경 발언…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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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결국 항복할 것" 강경 발언…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

미 해상 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 직격탄…테헤란 "결코 굴복 없다" 맞대응
골드만 삭스, 최악의 경우 유가 120달러 돌파 경고
미 11월 중간선거 악재 우려…한국 석유화학·나프타 밸류체인 원가 부담 가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테크(정보기술) 업계 리더들과의 오찬을 마친 후, 백악관 진입로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테크(정보기술) 업계 리더들과의 오찬을 마친 후, 백악관 진입로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닌달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이란이 매우 고전하고 있으며 결국 항복할 것이라고 공식 발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군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핵심 외화 수입원인 석유 수출이 사실상 차단됐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한국 석화·정유 업계가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상 봉쇄로 외화 차단…이란, “절대 굴복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업계 지도자들과의 백악관 이스트룸 오찬을 마친 뒤 백악관 진입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매우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아직 항복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항복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해상 봉쇄 조치는 이란의 핵심 외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사실상 막아서는 효과를 내고 있다. 전쟁 수행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급증하면서 이란 내부의 민생고와 경제적 압박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반면 이란 측은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테헤란이 미국의 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혀, 항복을 확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으로 대립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과 유가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협상안 거부와 강경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반등하는 모양세다.
29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2.5%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7.29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2% 넘게 올라 배럴당 94.49달러선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해협 물동량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군사적 긴장이 재고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 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20% 흔드는 호르무즈…11월 선거 비상


이번 전쟁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로 이어졌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목표와 일정을 변경함에 따라 정국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유·석화 업계 국제유가 향방에 촉각


시장 데이터 분석기관인 케이플러 분석에 따르면 이번 9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이 이란 전쟁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이란의 강경 대응과 이로 인한 중동지역 수출 물량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숨통이 트였던 중동 원유 공급망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는 중동산 원유와 나프타(Naphtha)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차질 시 우회 운임과 원자재 도입 단가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한국 정유·석화 업계의 원가 부담은 연간 수조 원 단위로 늘어나는 구조다.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질 경우 국내 나프타 분해 시설(NCC) 가동률 하락과 정제마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이란 간 즉각적인 휴전 협상이 타결되거나 안전 수송로가 확보될 경우 이러한 산업 리스크 경로는 조기에 해소될 수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