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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덱, 1000억엔대 자회사 매각 협상 소식에 주가 5.42%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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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덱, 1000억엔대 자회사 매각 협상 소식에 주가 5.42% ‘쑥’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최종 협상...창업 후 첫 주요 자회사 매각
회사 측 매각 검토 공식 확인...30일 도쿄증시서 주가 5.42% 반등
나이토증권 다베이 부장 수익성 낮은 기존 사업 정리 진단...한국 수급
일본 모터 대기업 니덱이 1000억 엔이 넘는 규모로 전자부품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면서 도쿄증시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모터 대기업 니덱이 1000억 엔이 넘는 규모로 전자부품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면서 도쿄증시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모터 대기업 니덱이 1000억 엔이 넘는 규모로 전자부품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면서 도쿄증시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다.

닛케이신문은 30일 회사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창업 이후 첫 자회사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모터 제조 명가인 니덱이 창업 이래 최초로 핵심 자회사 외부 매각 카드를 꺼내 들며 전례 없는 사업 재편에 돌입한 모양새다.

전자부품 자회사 매각 추진


보도에 따르면, 니덱컴포넌츠(구 코팔전자)를 매각할 방침이며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인수 후보로 나서 최종 협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예상 거래 금액은 1000억 엔을 웃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가 확산한 다음 날인 30일 니덱은 공식 입장을 통해 자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점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회사는 현시점에서 최종 결정된 사안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종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사세를 불려온 니덱이 주요 자회사를 외부에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의 공급망 재편 속에서 비핵심 자산을 털어내고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고강도 경영 쇄신 행보로 평가된다.

도쿄증시 주가 급등과 배경

주요 자회사 처분을 통한 경영 효율화 기대감이 번지면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니덱 주가는 빠른 강세로 화답했다.

30일 장중 니덱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엔, 5.42% 뛰어오른 2372엔을 터치하며 매수세를 모았다.

일본 경제지와 증권가 해설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수익성 위주의 그룹 재편과 경영 체질 개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며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나이토증권의 다베이 요시히코 투자조사부장은 다방면에 걸쳐 방대한 사업을 거느려온 니덱의 특성을 짚었다.

그는 "니덱은 손넓게 사업을 펼쳐왔으나 뚜렷한 수익을 내기 버거운 기존 사업들을 과감하게 털어내는 정비 작업이 시급하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창업 후 처음 단행되는 이번 자회사 매각이 그룹 전체의 수익성 개선과 재건 동력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그간 문어발식 확장으로 불리던 사업 구조를 슬림화하고 수익성 높은 핵심 모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 주가에 호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칼라일그룹과의 최종 계약 체결 여부와 구체적인 거래 완료 시점은 양측의 남은 세부 협상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 인수 본계약 체결 여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낮은 기존사업 정리


일본 모터 거인의 과감한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재편 행보는 포트폴리오 슬림화를 고심 중인 한국 부품과 소재 대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대형 제조 기업들 역시 방대한 사업 부문 가운데 수익성이 정체된 기존 사업을 떼어내고 고부가가치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는 체질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행과 산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탄탄화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평가한다.

올가을에는 니덱과 칼라일그룹 간의 자회사 인수 본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일본 전통 제조업 전반의 구조조정 속도가 가늠될 전망이다. 나아가 매각 대금이 신성장 동력에 재투자되면 수익성 반등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최종 협상이 결렬되거나 1000억 엔을 밑도는 조건으로 거래가 축소될 경우 이 구조조정 성공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니덱의 이번 매각 협상이 일본 기업들의 기존 자산 관리 관행에 균열을 내는 뜻깊은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베이 요시히코 나이토증권 부장은 "실효성이 떨어진 기존 사업을 과감히 매각하는 디테일이 향후 기업 가치를 가르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 이후 면밀한 재투자 전략을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