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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카타르, 에너지 협력 강화… 호르무즈 안전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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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카타르, 에너지 협력 강화… 호르무즈 안전 공조

모테기 외무상 회담서 양국 공조 확인...카타르 중재 역할 지지
이란 공격 따른 LNG 생산 타격 우려...연간 1280만 톤 차질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 확보 공동 인식...한국 에너지 수급 계산
지난달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들. 사진=로이터


일본과 카타르 외교수장이 도쿄에서 회담을 열고 이란 정세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확보를 위한 양국 공조를 확인했다.

일본 외무성은 2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카타르의 무함마드 총리 겸 외무상과 만나 양국 간 에너지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협력과 중재 노력 지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상이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대표는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포함한 다방면의 2국간 협력 관계를 한층 심화한다는 기본 방침에 뜻을 모았다.

회담의 핵심 의제로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이란 주변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전 확보 방안이 다뤄졌다.

양측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과 합의 이행, 그리고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지켜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통 인식을 재확인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중재하는 카타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끈기 있게 이어가고 있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중동 분쟁의 조기 진정과 지역 평화 정착을 위해 일본 정부 차원의 외교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LNG시설 타격과 공급망 파장


회담 테이블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기지의 조기 복구 문제가 무겁게 다뤄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주요 에너지 시설 피격으로 글로벌 가스 공급망에 심각한 혼선이 빚어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에너지 시장 전문 매체와 업계 통계에 따르면 이번 피격으로 카타르 전체 LNG 수출 용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연간 1280만 톤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공급 시설 피격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의 물량 공백이 현실화된 셈이다.

화력발전과 도시가스용 연료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일본 경제계는 카타르 현지 생산 기지의 정상화 속도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함마드 총리는 공급 계약을 체결한 주요 소비국들을 향해 파손 설비 복구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선박의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한 방호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정학 분쟁이 자원 수출 기반을 흔드는 악순환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은 비상 대체 운송로를 타진하는 한편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과 긴급 물량 분배를 둘러싼 물밑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위기와 자원 안보


카타르발 에너지 수급 쇼크는 중동 가스 도입 비중이 20%를 웃도는 한국 발전 생태계에도 직접 압박으로 작용한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 한국 에너지 공기업들은 동절기 난방 수요 확대를 앞두고 액화천연가스 현물(스팟)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도입 물량 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동북아 현물 가격(JKM)이 급등할 경우 한국전력 산하 발전 자회사들의 발전 단가가 뛰어 전기요금 인상 압박으로 전이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가을에는 카타르 가스전 복구 공정의 실제 진행률에 따라 동북아 LNG 가격 안정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 방호망이 구축되면 해상 공급망 회복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란의 추가 도발로 가스 시설 파괴가 이어지고 수송로가 봉쇄될 경우 이 공급망 회복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국제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중동 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동맥을 차단하는 자원 무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카타르의 생산 기반 수호는 아시아 경제의 생명선"이라며 "중동 평화 중재 노력을 다각도로 지원하며 안정된 에너지 공급망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