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의 자본력 바탕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추진
독립 경영 체제 유지하며 AI 기반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
AM Best A+ 등급의 DB손보, 2033년 글로벌 보험그룹 도약
독립 경영 체제 유지하며 AI 기반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
AM Best A+ 등급의 DB손보, 2033년 글로벌 보험그룹 도약
이미지 확대보기DB손해보험이 인수한 미국 특수보험사 포르테그라(Fortegra)의 릭 칼바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이후 글로벌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핵심은 DB손해보험의 안정적인 자본을 발판 삼아 미국과 유럽, 영국,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금융 전문지 팬 파이낸스(Pan Finance)는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칼바우 CEO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는 팬 파이낸스 2026년 3분기 AI 관련 특집호에 실렸다.
DB손보·포르테그라 인수, 양측 모두에 실익
회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6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한국의 주요 손해보험사다. 신용평가사 AM Best와 S&P로부터 각각 A+(Superior), A+ 등급을 획득했다. 총자산은 450억 달러를 웃돌고, 총수입보험료는 160억 달러를 넘는다.
이번 인수를 통해 DB손해보험은 포르테그라가 45년 이상 쌓아온 미국·유럽의 특수보험 플랫폼과 유통망을 확보했다. 목표는 2033년까지 선도적인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포르테그라는 영구적 자본 파트너를 확보해 지리적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칼바우 CEO는 인터뷰에서 "DB손해보험은 포르테그라의 검증된 성공 방식에 변화를 줄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포르테그라가 쌓아온 다섯 가지 전략, 즉 신뢰할 수 있는 유통 파트너 관계 구축, 일관된 언더라이팅 원칙 준수, 규율 있는 보험금 관리, 재무건전성 유지, 인공지능(AI)·데이터과학 활용이 인수의 이유였다는 설명이다.
독립 경영 유지 속 새로운 위험 영역 개척
포르테그라가 인수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과 유통 관계, 언더라이팅 규율을 그대로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파트너사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 칼바우 CEO의 설명이다.
포르테그라가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는 기성 보험시장이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 위험이다. 대표 사례가 AI 인프라 관련 보험이다. 이 상품은 자산, 배상책임, 에너지 영역을 아우르는 융합형 언더라이팅 능력을 요구한다. 잉여·잉여선 시장(excess and surplus lines market)의 유연성이 이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AI 언더라이팅으로 소외된 우량 위험 발굴
기술 도입도 성장 전략의 한 축이다. AI와 데이터과학을 활용해 소액 보험과 중소기업 보험 분야에서 그동안 서비스가 부족했던 우량 위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반대리점(MGA) 채널이 성숙하면서 정교한 언더라이팅 인력이 늘고 있으며, 보험사들은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요율이 완만히 하락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매력적인 위험에만 인수 여력을 집중하는 엄격한 선별이 보험사 간 차별 요소가 된다고 칼바우 CEO는 진단했다.
포르테그라의 글로벌 확장과 시장 전망
DB손해보험이 인수한 포르테그라가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을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특수보험 시장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AI 인프라 보험과 고가 의약품 보증 등 새로운 복합 위험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글로벌 보험업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