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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모터스, 인도 FY27 상반기 37만6840대로 2위 탈환…마힌드라 1만8000대 차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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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모터스, 인도 FY27 상반기 37만6840대로 2위 탈환…마힌드라 1만8000대 차로 추격

타타모터스 인도 FY27 상반기 2위 탈환
소형 SUV 집중 전략으로 마힌드라 추월
현대차·기아 점유율 향방 가를 3파전 전개
2025년 1월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5일간의 인도 자동차 전시회에서 신형 타타 시에라 전기차(EV)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5일간의 인도 자동차 전시회에서 신형 타타 시에라 전기차(EV)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타타모터스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급증에 힘입어 마힌드라를 제치고 회계연도 기준 상반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도 일간지 더 파이낸셜 익스프레스(The Financial Express)는 10월 4일(현지시각) 인도 자동차산업 상반기 판매 실적 집계 결과를 보도했다.

소형 차급 중심의 판매 반등과 역전 드라마


인도 FY2027 상반기(2026년 4월~9월) 동안 타타모터스는 총 37만6840대를 판매해 35만8142대를 기록한 마힌드라를 약 1만8000대 차이로 제쳤다.

직전 회계연도인 FY2026 연간 기준으로는 마힌드라가 66만276대로 타타모터스(65만1261대)를 앞섰으며, FY2026 상반기에도 마힌드라(29만7570대)가 타타모터스(27만3688대)보다 우세를 점했으나 불과 6개월 만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자동차 분석가들에 따르면 타타모터스는 올해 1월 펀치 ICE 부분 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2월 펀치 EV, 5월 티아고 ICE와 EV 신형을 잇달아 선보이며 대중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특히 100만 루피 이하의 4미터 미만 소형 차급 라인업을 충실히 갖춘 덕분에 세제 개편 등에 따른 소형 SUV 수요를 즉각 흡수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타타모터스의 월간 판매량은 4월 5만9000대에서 9월 6만8810대까지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마힌드라는 전기 XEV 9S와 XUV 3XO 등 상대적으로 상위 차급과 고가 라인업에 집중하면서 대중 시장에서의 판매 상승세가 완만했다. 타타모터스는 하반기 판매 확대를 위해 작년 9월 에어리스 세단을 추가로 투입하며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SUV 경쟁의 한계와 향후 3파전 구도


타타모터스가 소형 차급에서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차급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타타모터스가 공들여 출시한 대형 SUV 시에라는 월평균 약 7000대 판매에 그쳐, 월 1만1000대 수준의 기아 셀토스나 월 1만6000대를 기록하는 현대자동차 크레타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이 같은 구조적 약점을 파악한 마힌드라는 FY27 하반기와 FY28 초에 걸쳐 최소 세 종의 신차를 투입해 대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가 크레타보다 소형 체급인 바욘(Bayon)의 인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가격과 상품성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경우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양측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판매 집계가 확정되는 내년 3월 말까지 인도 자동차 시장의 2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현지 완성차와 부품 생태계 재편 파장


인도 자동차 시장이 마루티스즈키의 1강 체제 아래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의 SUV 중심 경쟁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2026년 4월부터 9월까지 집계된 이번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한 국내 완성차와 부품 협력사들의 전략에도 직접적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인도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소형 SUV와 다양한 동력원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한국 부품 협력사들은 현지 맞춤형 라인업 다변화와 원가 절감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향후 현지 생태계의 가격 탄력성과 신차 공세에 발맞춘 기민한 공급망 대응이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점유율 방어와 수익성 유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