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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완성차 3사, 축제철 수요 대응에 생산·재고 동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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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완성차 3사, 축제철 수요 대응에 생산·재고 동시 확대

마루티스즈키, 신규 생산 라인 가동해 생산능력 추가
현대차 인도법인, 딜러 네트워크 전반에 4~5주 치 재고 확보
마힌드라, 상반기 월 6만8000대 생산 체제 구축해 대기 단축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칸치푸람 지역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칸치푸람 지역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완성차 업체들이 나브라트리·두세라·단테라스·디왈리로 이어지는 최대 축제 시즌을 앞두고 급증하는 예약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유통망 재고를 대폭 늘리고 있다. 통상 이 기간은 인도 자동차 시장 전체 연간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되는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10월 4일(현지시각) 인도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축제철 소비 급증에 맞춰 생산을 확대하고 딜러 재고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루티스즈키, 미처리 예약 해소 위해 생산 라인 확장


인도 자동차 시장 1위 기업인 마루티스즈키는 축제 시즌을 앞두고 22만 대에 달하는 미처리 예약을 안고 있다. 마루티스즈키의 파르토 바네르지 마케팅·판매 담당 선임 책임자는 이 물량이 현재 16일 치 재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 초 12일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고객 인도 지연을 막기 위해 생산 속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마루티스즈키는 신규 생산 라인 2개를 가동해 연간 50만 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바네르지 선임 책임자는 새 라인이 올해 말까지 완전히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하며, 모델별 공급을 세밀하게 조율해 특정 차량의 대기 기간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품 공급 제약이 발생할 경우 미처리 예약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마힌드라의 재고 관리와 생산 체제 강화


현대차 인도법인 역시 현지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는 딜러 네트워크 전반에 4~5주 치 재고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물류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전국 유통망에 걸쳐 제품 공급 가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 예약 물량과 딜러 재고 수준을 균형 있게 유지함으로써 고객 인도 대기 기간을 줄이고 실제 소매 판매 전환율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의 날리니칸트 골라군타 자동차 부문 최고경영자는 올해 상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EV) 생산능력을 월 6만8000대 규모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급 대응 속도를 높이고 건전한 예약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객 대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인도 전역의 축제 기간 동안 생산과 유통 재고가 수요 증가 속도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 완성차·부품 생태계의 현지 전략 재편


인도 자동차 시장 전체가 축제철 수요 회복과 함께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공급 확대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지 진출한 한국 완성차와 부품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특히 현지 1위인 마루티스즈키가 신규 라인 확충에 나서고 마힌드라가 월 6만8000대 생산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이 4~5주 치 딜러 재고를 바탕으로 얼마나 기민하게 소매 판매를 이끌어내느냐가 점유율 수성의 핵심 변수가 된다.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소형 SUV와 다양한 동력원 모델 중심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한국 부품 협력사들은 맞춤형 라인업 다변화와 원가 절감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다가오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최대 성수기 동안 현지 생산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량이 향후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수익성과 시장 지위를 가르는 결정적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