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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시걸, 차체 3.78m→4.2m로 키우고 프렁크 첫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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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시걸, 차체 3.78m→4.2m로 키우고 프렁크 첫 탑재

소형 해치백 시걸 대형화와 실내 전면 개편 단행
보닛 아래 프렁크 첫 장착과 주행거리 제원 공개
글로벌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전망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오토쇼에 전시된 BYD 시걸 앞에서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오토쇼에 전시된 BYD 시걸 앞에서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야디(BYD)가 인기 소형 해치백 전기차 시걸의 차체를 대폭 키우고 실내 레이아웃을 전면 개편한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모델은 차체 길이를 기존 3.78미터에서 4.2미터로 늘리면서 상위 모델인 돌핀과 비슷한 체급으로 진입했으며, 가격은 현행 수준을 유지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차체 4.2미터로 확대와 프렁크 최초 탑재


호주 전기차 전문 매체 더드라이븐은 10월 4일(현지시각) 비야디 신형 시걸의 내외관 이미지와 상세 제원 정보를 보도했다.

신형 시걸의 파워트레인은 95킬로와트 출력의 앞바퀴굴림 단일 구성으로 짜여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0킬로미터다. 차량 중량은 1255킬로그램, 총중량은 1650킬로그램으로 설계됐다.

차체가 길어지면서 보닛 아래에 수납공간인 프렁크가 처음으로 탑재되어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배터리 용량은 규제 문서 기준 30킬로와트시와 약 39.2킬로와트시 두 가지 리튬인산철 옵션이 기재되어 있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전체적인 윤곽이 둥글게 다듬어졌고 16인치 블랙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자율주행 지원을 위한 카메라가 탑재되었으며, 공개된 이미지 상으로는 지붕 라이다가 보이지 않으나 규제 신고 자료에는 선택 사양으로 확인된다.

계기판 삭제와 테슬라 스타일 실내 구성


실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운전대 뒤쪽의 전통적인 계기판 화면을 없앤 점이다. 중앙에 대형 스크린 하나만 배치하여 테슬라 차량과 유사한 미니멀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다.

중앙 콘솔에는 50와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가 배치되었고, 새로운 디자인의 운전대가 적용되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현지매체는 비야디가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중국 시장 시작 가격을 환산 기준 약 1만5000호주달러 미만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인상을 억제하면서도 대형화와 실내 고급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호주 시장에서는 시걸의 현지 판매명인 아토 1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아토 1은 중국 내 기존 시걸보다 이미 소폭 긴 차체를 갖추고 출시된 모델로, 이번에 대형화된 신형 시걸과는 체급과 구성에서 차별화된 라인업을 형성한다.

아토 1은 30킬로와트시와 43.2킬로와트시 배터리 트림으로 나뉘며 각각 WLTP 기준 220킬로미터와 310킬로미터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2026년 기준 호주 누적 판매 4000대를 넘어선 아토 1은 최근 가격 인하를 통해 현지시장에서 최저가 전기차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


비야디가 시걸의 차체를 키우고 프렁크와 첨단 실내 구성을 갖춘 글로벌 전략 모델을 선보이면서, 한국 완성차 업계와 수입 전기차 시장에도 상당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인스터와 코나 전기차, 기아의 EV3 등 국내 주요 브랜드가 이끌어가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의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대중화 전략은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수입 보급형 전기차들이 가격 인하와 사양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는 추세 속에서,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함께 상품성 차별화를 서둘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향후 글로벌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과 실내 공간을 무기로 한 비야디의 공세가 국내 브랜드의 해외 수출 전략과 내수 점유율 방어에 어떠한 연쇄 반응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