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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중국 틀어쥔 희토류·갈륨 대체할까… 105t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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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중국 틀어쥔 희토류·갈륨 대체할까… 105t의 승부수

4480m 뚫어 확보한 대량 광석 시료… 첨단 반도체·배터리 핵심광물 시험 착수
팔라듐 등 백금족 자원량 공식 확인… 갈륨·바나듐 부수 생산 검토
1720만 달러 실탄 장전… 남서부 사르파르토크 희토류 광산과 시너지 노린다
그린란드 북극권의 얼음 산맥 속 광산 기지 형상도.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
그린란드 북극권의 얼음 산맥 속 광산 기지 형상도.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
북극권 핵심광물 개발사인 그린란드 마인즈가 스카에르가르드 광구 현장 탐사를 완료하고 반도체 필수 원료인 갈륨과 특수 배터리 소재인 바나듐 등 대규모 광석 시료를 확보했다. 중국의 핵심광물 통제 속에 북극권 대체 산지의 상업화 가능성에 산업계 시선이 쏠리지만 실제 공급 능력 검증은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3일(현지시각) 해당 기업이 스카에르가르드 광구 현장 탐사를 끝내고 105t 이상의 대량 광석 시료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에르가르드 광구는 아이슬란드에서 약 400km 떨어진 그린란드 남동부 해안에 있는 광구로 팔라듐과 백금, 갈륨과 바나듐이 매장된 광구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규정인 SK-1300 기준 통제자원(Indicated Resource) 약 1억 5360만t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란드마인즈는 금과 백금족 광물화 지층 외에 반도체 필수 원료인 갈륨과 특수 배터리 소재인 바나듐을 추가 제품군으로 조사했으나 경제 가치는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추 완료와 광석 시료 확보


그린란드 남동부 현장에서 한 2026년 프로그램은 4480m 규모의 암반 정밀 코어 시추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탐사팀은 금과 팔라듐, 백금이 포함된 광물화 지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105t이 넘는 대량 광석 시료를 채굴·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광석 시료는 스카에르가르드 프로젝트의 대규모 야금 시험과 가공 공정 흐름도 개발을 뒷받침하는 시험용 광물로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바나듐을 함유한 티타노마그네타이트 철 광물과 갈륨 성분을 부수 제품군으로 올려놓고 회수 타당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부산물은 매장량과 품위가 공시되지 않았으며 독립적 경제 가치도 아직 공식 책정되지 않은 상태다.

자원량 평가와 자금 확보


이 회사가 제시한 S-K 1300 기준 광물자원 평가에 따르면, 스카에르가르드 광구에서 매장이 비교적 확실시되는 '지시 자원량'은 팔라듐 환산 기준 약 466t, 추가 확인이 필요한 '추정 자원량'은 팔라듐 환산 기준 약 544t으로 산출됐다. 이는 광산에 묻힌 금과 백금, 팔라듐의 경제적 가치를 대표 광물인 팔라듐 무게로 환산해 합산한 수치다. 이렇게 환산한 전체 귀금속 매장량은 약 1010t에 이른다.

이는 북극권 단일 광구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개발 백금족 광산으로 꼽히는 지질학적 근거로 평가된다. 특히 서방 공급망이 극도로 취약한 백금족 원자재 기반 위에 차세대 핵심광물인 갈륨과 바나듐까지 얹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광산의 잠재가치는 단순한 금속 광구를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광산 운영과 운전 자본, 지반 공학 및 환경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남서부 사르파르토크 희토류 프로젝트와 연계해 핵심광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망 영향과 사업 리스크


갈륨과 바나듐에 대한 현장 평가는 특정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핵심소재 공급선을 북극권으로 넓힐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갈륨은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군사용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부품의 핵심 원료이며, 바나듐은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와 방산 특수합금에 쓰인다. 수급 불안이 상존하는 품목인 만큼 북극권 산지의 자원화는 중장기 조달 다변화 통로로 이어질 잠재력이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상업 생산으로 가기까지 넘어야 할 관문은 험난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극한 기후와 해상 운송 제약 탓에 인프라 구축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야금 시험에서 갈륨과 바나듐의 분리 회수율이 채산성에 미치지 못하면 부산물 생산 계획은 백지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카에르가르드 프로젝트의 향방은 확보한 105톤의 광석 시료로 진행할 야금 시험 결과와 공정 흐름도 수립 여부에 달려 있다. 실제 분리 회수율과 상업적 경제성이 구체적 수치로 확인되어야 초기 평가 보고서 발표를 거쳐 다음 개발 단계로 발을 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