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묶인 공군력 한계 돌파…2029년 생산 개시로 전력 분산 가속
나토 동부 전선·인도-태평양 작전 개념 변화…유럽 생산 거점 협의도 착수
글로벌 주요국 무인 분산 전력 조달 자극…장기 실전 검증이 당면 과제
나토 동부 전선·인도-태평양 작전 개념 변화…유럽 생산 거점 협의도 착수
글로벌 주요국 무인 분산 전력 조달 자극…장기 실전 검증이 당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뉴스는 3일(현지시각) 쉴드 AI가 워싱턴주 디모인, 캔자스주 뉴턴, 텍사스주 프리스코 3곳을 중심으로 생산 기반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무력 충돌 발발 시 활주로 피격 위험에 노출된 고정 공군 기지 의존도를 낮추고, 분산된 육상·해상 거점에서 즉각 작전이 가능한 자율 플랫폼을 양산 단계로 올리는 구조적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제품·양산·정비 3개 축 공정 분할
X-BAT의 양산망 확정은 기존 공군력 운용 방식을 바꾸는 전력 분산 개념의 구체화로 풀이된다. 현대 전장에서는 비행장, 연료 저장소, 유도 활주로 등 고정 기반 시설이 정밀 타격의 1차 표적이 되기 쉬운 것으로 지적된다. 긴 활주로가 없는 소규모 육상 분산 기지나 해상 수상함에서 곧바로 띄울 수 있는 수직이착륙 전투기는 표적 식별을 어렵게 만들고 지속적인 출격 횟수를 유지하는 대안으로 꼽힌다.
쉴드 AI는 시제품 제작(텍사스), 대량 조립(워싱턴), 시험, 유지·보수·정비(캔자스)로 이어지는 3개 거점을 분할해 상호 보완하는 생산 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조립은 워싱턴주 디모인의 X-Forge 3 공장이 맡고, 캔자스주 뉴턴 시설은 인도 전 비행 시험과 함대 MRO 센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텍사스 프리스코는 시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회사는 2029년 초도 생산에 들어가 2030년대 초 본격적인 전면 양산 체제로 진입한다는 일정을 제시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고용과 시설 투자 등 부수적 경제 효과도 함께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군사 강국들의 무인 분산 전력 도입 경쟁
X-BAT의 등장과 생산 거점 확립은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 및 경쟁국들의 차세대 항공 전력 도입 구상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는 분위기다.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와 인접한 동부 전선, 중국의 대함 미사일망에 노출된 인도-태평양 전구에서 대규모 공군 기지가 무력화될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활주로가 불필요한 고성능 무인 전투기는 기지가 부족하거나 취약한 도서·전방 지역에 새로운 작전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쉴드 AI는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현지 생산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나토 동부 전선의 전력 분산 요건과 맞물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역시 분산 작전에 대응한 무인 플랫폼과 수직이착륙 시험 기체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 만큼, 서방과 경쟁 진영 간 자율 무인 전투기 조달 속도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 등 활주로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를 중심으로 개발을 해 온 주변국들 역시 자국 방공과 전력 구성에 미칠 영향과 부품 조달 호환성을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장기 실전성 검증과 체계 통합이 남은 과제
X-BAT는 약 1000해리(약 1852km)의 전투 반경과 2000파운드(약 907kg)급 내부 무장창을 갖추며, 통신 교란 환경에서도 독자 기동하는 자율 시스템 '하이브마인드'를 탑재한다. 동력원으로는 GE 에어로스페이스의 F110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수직이착륙 비행체 특유의 복잡한 기체 구조와 F110 엔진 간 체계 통합을 안정적으로 완수하는 일은 실질적 과제로 꼽힌다. 아울러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차단되거나 통신이 두절된 고위험 전자전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율비행 알고리즘이 실전 수준의 전술 기동과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지가 향후 전력화 과정의 핵심 검증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