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수물자서 중국산 텅스텐 원료 조달 차단…2027년 대체재 미확보 시 원료 부족 직면 관측
텅스텐 핵심 가공 원료 가격 반년 만에 4배 상승…공구 출하액 29% 증가로 완제품 제조원가 압박
가동 재개 한국 영월 상동광산 등 서방 대체지 주목…대량 출하 안정까지는 시차 상존
텅스텐 핵심 가공 원료 가격 반년 만에 4배 상승…공구 출하액 29% 증가로 완제품 제조원가 압박
가동 재개 한국 영월 상동광산 등 서방 대체지 주목…대량 출하 안정까지는 시차 상존
이미지 확대보기통신사 글로브뉴스와이어는 7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텅스텐 광산의 올해 생산량이 약 2만 2000t 수준에 머물러 서방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텅스텐 원산지 규제 시행 시점이 다가오고 핵심 가공 원료 가격이 오르면서,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체 텅스텐 광산을 활용하고 조달망을 다시 점검하는 분위기다.
미국 군수물자 텅스텐 규제와 중국 과점 구조
미국 국방부는 내년 1월 1일 이후 체결하는 계약부터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에서 채굴·제련·분리된 텅스텐의 군수물자 조달을 제한하는 연방 규정(DFARS 252.225-7052)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방 장비 제조에 투입되는 텅스텐 소재에서 해당 국가의 원료 유입을 원천적으로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역시 올해 8월부터 1년간 미국 내 텅스텐 폐기물 판매업체에 월 판매량 전량을 미국 내 구매자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요구하는 등 자체 원료 관리에 나선 상태다.
이번 조치가 조달 시장에 부담을 주는 배경으로는 텅스텐 공급 구조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꼽힌다.
S&P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채굴 능력의 약 79%, 중간 원료인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APT) 정제 능력의 약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외 텅스텐 광산들의 채굴 능력은 서방 수요의 약 37%를 충당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가동 중인 서방 정제 시설 원료의 약 60%는 이미 회수한 스크랩(고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획 중인 11개 비중국계 광산 프로젝트가 향후 약 2만t의 채굴 능력을 더할 수 있으나, 이를 달성하려면 2026년 현재 생산 능력 기준으로 향후 2년 안에 채굴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공 원료값 반년 만에 4배 상승…공구 제조업체 원가 부담
공급 부족 우려는 텅스텐 가공 원료 가격에 직접 반영되는 양상이다. 원석을 정제해 산업용으로 가공하기 전 단계인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APT) 인도 가격은 올해 1월 1kg당 83달러에서 7월 340달러로 약 6개월 만에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제조기술협회와 절삭공구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7월 미국 내 절삭공구 출하액은 2억 7810만 달러(약 3745억 원)로 전년 같은 달보다 29% 늘었다. 케나메탈을 비롯한 주요 절삭공구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면서 공구 납품 단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방 진영의 대체 텅스텐 광산 가동과 수급 안착 과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서방 진영에서는 과거 가동 이력이 있는 텅스텐 광산의 출하를 서두르거나 신규 탐사를 다시 시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광산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즈는 1993년 이후 중단된 한국 강원도 영월의 상동 텅스텐 광산에서 최근 상업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미국 웨스턴 스타 리소시스 역시 2차 세계대전 당시 텅스텐을 생산했던 뉴멕시코주 이글 포인트 지역에서 17개 시추공(총 6070피트) 규모의 탐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산업계도 글로벌 텅스텐 조달 시장 변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군수물자에 납품되는 부품을 가공·수출하는 업체들의 경우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비중국산 텅스텐 확보 여부를 점검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영월 상동 텅스텐 광산의 재가동은 국내 가공 업체들에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는 조달처 중 하나로 꼽히지만, 구체적인 국내 배정 물량과 경제성은 향후 본격적인 상업 출하 흐름을 거치며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 중심의 독자적인 텅스텐 조달망이 안착하기까지는 현실적인 시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규 텅스텐 광산 개발은 인허가와 경제성 검증 절차를 거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며, 가동을 재개한 텅스텐 광산 또한 설비를 완전 가동해 대량 생산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체 텅스텐 광산들의 실제 출하 속도와 미국 정부의 규제 적용 강도에 따라 향후 원료 수급 불균형의 지속 기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