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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부사령부 대드론 실증훈련, 사막 벗어나 도심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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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부사령부 대드론 실증훈련, 사막 벗어나 도심 누빈다

사막 내구성 시험 마친 팰컨 피크, 차기 훈련서 1년 내 인구 밀집지 전개 조율
전파 혼잡·시야 차단·법적 관할권 등 도심 3중 장벽과 비운동 무력화 검증
항공 안전·공역 통제 위한 범정부 공조 정비…남부 국경 레이저 체계 협정 체결
도심 빌딩숲에서 펼쳐지는 미군의 대드론 실증 훈련 이미.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도심 빌딩숲에서 펼쳐지는 미군의 대드론 실증 훈련 이미. 사진=제미나이3 생성 이미지
미 북부사령부가 본토 방어 목적의 대(對)드론 실증 훈련인 '팰컨 피크(Falcon Peak)'의 차기 무대를 사막에서 인구 밀집 도시 환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는 7일(현지시각) 미군과 연방 기관 파트너들이 사막 기후 검증을 끝내고 빌딩숲 거리로 훈련장을 옮기는 차기 팰컨 피크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유마 시험장에서 국경 저지 능력을 확인한 미 국방부는 도심 빌딩이 유발하는 신호 간섭과 민간인 피해 차단을 다음 검증 과제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막 내구성 검증 마친 팰컨 피크 26.2


팰컨 피크 26.2는 2026년 9월 애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치러진 네 번째 팰컨 피크 훈련이다. 합동군과 연방 기관 파트너들은 한 달 가까이 미-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소형 무인기 위협을 무력화하는 합동 실험을 전개했다.

이번 훈련은 소형 무인기를 조기에 식별하는 탐지·감시 체계, 산탄총을 활용한 운동 요격 수단, 전파 교란을 비롯한 비운동 체계 등 세 축을 복합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진은 사막의 고온과 모래바람이 감시 카메라와 요격 장비에 미치는 성능 저하 요인을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에는 미 북부사령부를 비롯해 국방혁신단(DIU), 합동범부처태스크포스 401(JIATF 401), 국토안보부(DHS)가 함께 참여했다. JIATF 401의 참여는 이번 훈련이 처음이다.

"국토 방위는 외부로부터의 보호뿐 아니라 내부 보호도 포함한다. 한쪽만 소홀히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올바른 해답이 아니다." 제이슨 루에슈호프 미 북부사령부 작전국장이 9월 유마 시험장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밝힌 입장이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수 피해 문제라고 짚었다.

도심 환경이 안긴 3중 장벽과 비운동 무력화 수단


스콧 험르 JIATF 401 과학기술 부국장은 차기 훈련을 약 1년 안에 인구 밀집 도시권을 무대로 전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층 빌딩과 각종 민간 전자기기가 밀집한 도심은 전파 간섭을 일으키며, 지상 레이더와 광학 카메라의 시야선을 가로막는 물리적 제약을 유발한다는 관측이다.

험르 부국장은 본토 도시 지역을 방어하려면 엄격한 정책, 복잡한 관할권 경계, 개방 시험장과 다른 심각한 부수 피해 우려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진은 유마 사막에서 산탄총을 포함한 여러 물리적 타격 수단을 시험했으나, 민간인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파편 낙하 위험 탓에 실탄 격추 대신 전파 방해와 같은 비운동 무력화 수단을 집중 배치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훈련의 구체적인 개최 도시와 일정은 세부 조율 단계에 머물러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항공 안전과 공역 통제 위한 범정부 공조 정비


도심 상공에서 대드론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민간 항공기 운항 안전과 공역 통제를 둘러싼 관계 부처 간 조율 체계 정비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군 당국과 연방항공청(FAA), 국토안보부 등 유관 기관들은 대드론 작전이 민간 항공 교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전 협력 체계를 가다듬고 있다.

군 당국은 연방항공청과 남부 국경 내 레이저 기반 대드론 체계 운용에 관한 공동 협정을 체결했다. 맷 로스 JIATF 401 사령관은 기자단에 태스크포스와 군 전체가 연방항공청과 상시 시험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에슈호프 작전국장은 차기 훈련이 방어 역량을 가늠하는 분수령이며 국경 수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민간 피해를 막으면서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는 기술 검증과 범정부 조율 체계는 차기 도심 훈련에서 실행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