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폴리실리콘 시장, 연평균 9.9% 성장… 2035년 447억 달러 도달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폴리실리콘 시장, 연평균 9.9% 성장… 2035년 447억 달러 도달 전망

FMI 보고서, 2025~2035년 연평균 9.9% 성장 전망…태양광·반도체 수요가 견인
태양광 등급 제품이 전체 시장의 79% 점유…지멘스 공정이 생산 기술의 72% 차지
한국은 조사 대상 7개국 중 최저 성장률 4.4%…고순도 반도체용 수요는 지속
2026년 6월 8일,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큐셀스 북미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이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6월 8일,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큐셀스 북미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이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FMI)는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이 2025년 174억 달러에서 2035년 44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퓨처마켓인사이트는 10월 8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9.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동력으로는 태양광 발전 설비 제조 확대, n형 태양전지(n-type solar cell) 기술 채택 증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설치 확대, 그리고 반도체 제조 부문의 전자 등급 폴리실리콘 수요 지속이 꼽혔다.

태양광과 반도체 수요가 양분하는 시장 구조


제품 유형별로 보면 태양광 등급 폴리실리콘이 전체 시장의 79.0%를 차지하며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최종 수요 부문에서는 태양광 셀과 모듈이 86.0%를 점유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생산 기술 측면에서는 일관된 순도를 제공하는 지멘스 공정이 7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모노-PERC와 탑콘 등급은 태양광 등급 하위 시장에서 4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태양광 발전(Utility-Scale PV)은 태양광 응용 부문의 56.0%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300mm 웨이퍼 로직과 메모리가 전체 시장의 13.0%, 로직과 메모리 세그먼트가 최종 수요의 7.0%를 각각 차지했다. 고효율 태양광 구조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 성장세와 아시아 태평양의 중심적 역할


국가별 연평균 성장률(2025~2035년 기준)에서 인도가 14.2%를 기록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태양광 제조 시설의 급속한 확장과 가치사슬 현지화 정책에 힘입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10.5%로 그 뒤를 이었으며, 수직 통합형 제조 생태계와 n형 태양광 패널 분야의 강력한 입지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페인은 풍부한 태양광 자원과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에 힘입어 7.0%의 성장이 예상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생에너지 메가 프로젝트와 비전 2030 추진으로 6.1%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은 공급망 강화 노력에 힘입어 5.3%를, 독일은 저탄소 폴리실리콘 생산에 대한 관심 증가로 4.6%의 성장이 전망됐다.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4.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메모리와 로직, 전력 소자 생산에 필요한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요구하는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특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와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 영향


폴리실리콘 시장은 대규모 생산 시설과 정제 기술을 갖춘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통웨이(Tongwei)는 수직 통합과 대규모 태양광 등급 폴리실리콘 생산을 바탕으로 약 1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와커케미(Wacker Chemie AG), GCL테크놀로지홀딩스(GCL Technology Holdings), 다코뉴에너지(Daqo New Energy) 등도 고순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보고서는 생산 규모, 순도, 제조 비용, 공급 안정성과 탄소 발자국 감축이 주요 경쟁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의 성장과 기술 고도화 흐름은 한국의 첨단 반도체와 태양광 소재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폴리실리콘 산업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소자에 필수적인 초고순도 전자 등급 소재의 안정적 조달은 국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향후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와 원료 수급 다변화 요구 속에서, 한국 대기업과 소부장 협력사들은 고순도 정제 기술 고도화와 함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 전략을 더욱 긴밀히 정교화해야 할 시점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